'방패와 화살' 작전 사흘 만에 사망자 28명, 부상자 80여명
휴전 중재 이집트, 무장단체 협상 대표 초청…국제사회, 휴전 촉구
이스라엘, 팔 무장단체 사령관 2명 제거…휴전 협상 난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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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사흘째인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사령관 2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등 팔레스타인측 인명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집트 주도로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양측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이른 새벽 가자지구 남부 셰이크 하마드 지역의 건물을 타격, PIJ의 로켓부대 사령관 알리 하산 무함마드 갈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오늘 사망한 갈리는 PIJ의 관리를 담당하는 핵심 인물로 여겨지며, 최근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 일제사격에도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팔 무장단체 사령관 2명 제거…휴전 협상 난항(종합)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르 해군 소장은 "이번 공격은 정보기관인 신베트의 성공적인 정보전 덕에 가능했다.

테러범이 은신한 아파트 한층을 찾아내 타격하는 것은 매우 정밀한 작전"이라고 자평했다.

PIJ의 무장 조직인 알-쿠드스 여단도 "로켓부대 사령관인 갈리가 다른 순교자들과 함께 암살당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이날 오후 공습에서는 PIJ 로켓부대 부사령관인 아흐메드 아부 다카도 제거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도 이를 공식 확인하면서 여성과 아동 등 4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부터 이른바 '방패와 화살' 작전을 통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200여곳의 목표물을 타격한 이스라엘은 이날 2명을 포함해 PIJ의 고위 인사 5명을 제거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작전 목표가 로켓으로 자국을 위협한 세력에 대한 보복이라고 가정하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어린아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발생한 누적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8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가운데는 최소 5명의 여성과 어린이 5명도 포함됐다.

이스라엘, 팔 무장단체 사령관 2명 제거…휴전 협상 난항(종합)
또 현지 언론은 PIJ 핵심 인물들이 제거되면서 이집트가 중재하는 휴전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고 논평했다.

실제 이스라엘군과 신베트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합동 작전을 펼쳐, PIJ 대원 25명을 체포하는 등 전선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PIJ도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발의 로켓과 박격포 등을 쏘며 저항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전력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월등해 가자지구의 피해만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는 PIJ측 협상 대표인 정치국 위원 무함마드 알한디를 카이로로 초청하는 등 본격적인 휴전 중재에 나섰다.

알한디 대표는 휴전의 조건으로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PIJ 인사 암살 중단 ▲단식 투쟁 중 옥중 사망한 고위 인사인 카데르 아드난 시신 반환 ▲다음 주로 예정된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의 날' 깃발 행진 취소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와 독일, 이집트, 요르단 등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뮌헨 그룹 정상회의 직후 공동성명을 통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싸움을 끝내려는 의지를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2명의 PIJ 사령관을 제거한 것에 대해 "누구든 우리를 해치려는 자는 목숨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에제르 톨레다노 이스라엘군 남부 사령관은 "우리 작전의 잠재력을 깨달으려면 더 많은 이슬라믹 지하드 사령관이 죽어야 한다"며 "언젠가 그들은 이 작전이 언제 끝날지를 묻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 중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과 중고도 방공망인 '다윗의 돌팔매'가 인구 밀집 지역으로 날아온 PIJ의 로켓포탄 가운데 95%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팔 무장단체 사령관 2명 제거…휴전 협상 난항(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