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BB크림 발라야지"…이젠 남자들도 '메이크업' 한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모레퍼시픽이 '비레디' 리브랜딩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아모레퍼시픽](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1874056.1.jpg)
13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1조11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1월 29∼30일 20∼49세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남성 그루밍 트렌드리포트 2022'에서도 남성들의 화장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남성들의 72%가 기초 화장품으로 피부 관리를 했다. 39.6%는 눈썹 관리를 했고, 손발톱을 관리하는 남성도 19%에 달했다. BB크림과 같은 색조 제품 이용 경험률은 20%로 나타났다.
화장이 남성 트렌드로 자리잡자 업계에서도 전용 제품 라인업을 잇단 출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그 시작이었다. 아모레는 2019년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남성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를 출시했다. 화장품 대기업이 남성 전문 색조 브랜드를 내놓은 첫 사례다.
컨실러와 파우더, 섀도, 아이브로우 펜슬 등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올해는 향수와 헤어라인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비레디는 출시 이후 연평균 두 자릿수씩 성장했다.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3%나 늘었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2월 더페이스샵을 통해 남성라인 '스피프코드'(SPIFFCODES)를 선보였다. 스피프코드에서는 피부관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과 결점을 보정해주는 비비크림, 립밤 등을 내놓고 있다.
CJ올리브영에서도 남성 화장품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남성 화장품 매출은 46% 늘었는데, 특히 색조 화장품은 131%나 증가했다. 남자들은 립 메이크업 제품(166%)과 아이 메이크업 제품(48%) 등을 많이 찾았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