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대역전극 임성재 "그 누구도 임성재를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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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
'월클' 임성재, 후반 3개홀에서 4타 줄이며 '대역전극'
'월클' 임성재, 후반 3개홀에서 4타 줄이며 '대역전극'
선두와의 5타 차이도, 집중력을 흐트러트리는 시차, 낯선 한국잔디도 임성재(25)를 막지 못했다. 3년 7개월만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코리안투어 무대에 선 임성재가 짜릿한 대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월드스타의 플레이를 직관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은 1만 2000여명의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그의 우승을 축하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가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5타차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친 임성재는 2위 이준석(호주)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임성재는 한국 남자골프의 대표 에이스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그는 세계랭킹 18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PGA투어에서 총 7번의 톱10을 기록하며 PGA투어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한국 무대에 선 것은 3년 7개월 만이다.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참가했을 당시에도 7타차 대역전극을 완성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의 서브 후원사인 우리금융이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3시간의 시차에 불구하고 먼 길을 달려왔다. 지난해에도 대회에 참가하려 했지만 1라운드 직전 코로나19에 걸려 2주간 격리만 하고 돌아가야 했다.
이날 임성재는 선두 최진호에 5타 뒤진 공동 4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에는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샷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약간씩 오른쪽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파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6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퍼트 미스로 보기를 기록하며 2타를 잃었다. 순위는 한때 공동 6위까지 떨어지면서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부터 다시 한번 '임성재 타임'이 시작됐다. 9번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반격을 시작한 그는 11번홀부터 열띤 '닥공 플레이'를 선보였다. 총 364야드 전장의 파4홀에서 임성재는 티샷을 319야드 날려 그린 바로 옆에 붙였다. 두번째 샷으로 공을 핀 2m옆에 붙인 그는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진 12번홀(파5)에서는 임성재만이 선보일 수 있는 명품 플레이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러프에서 친 두번째 샷을 맞은 공은 291야드를 날았다. 홀을 스쳐간 공은 핀 3m 옆에 멈춰섰고 임성재는 이글로 완성시켰다. 단숨에 2타를 줄인데 이어 다음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단 3개홀에 4타를 줄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냈다.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 그린에서 결정됐다. 시작은 이준석이 유리한듯 했다. 임성재의 티샷은 러프에 있는 맨홀 뚜껑 옆에 떨어진데 이어 두번째 샷은 벙커에 떨어졌다. 반면 페어웨이를 지킨 이준석은 2온에 성공하며 우승에 한발짝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임성재의 위기관리 능력이 다시 한번 빛났다. 벙커에서 친 세번째 샷을 핀 1.5m 옆에 붙이며 기어코 버디를 잡아냈다. 반면 1m거리에서 친 이준석의 버디퍼트는 홀을 돌아 왼쪽으로 빠지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임성재는 이제 그 누구보다 뜨거운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큰 목표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다. 임성재는 PGA투어에 데뷔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출전했다. 한국선수로는 처음이었다. 투어 챔피언십에 5년 연속 출전하는 것은 PGA투어 톱랭커들에게도 쉽지 않은 기록이다. 이어지는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에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주=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가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5타차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친 임성재는 2위 이준석(호주)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임성재는 한국 남자골프의 대표 에이스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그는 세계랭킹 18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PGA투어에서 총 7번의 톱10을 기록하며 PGA투어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한국 무대에 선 것은 3년 7개월 만이다.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참가했을 당시에도 7타차 대역전극을 완성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의 서브 후원사인 우리금융이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3시간의 시차에 불구하고 먼 길을 달려왔다. 지난해에도 대회에 참가하려 했지만 1라운드 직전 코로나19에 걸려 2주간 격리만 하고 돌아가야 했다.
이날 임성재는 선두 최진호에 5타 뒤진 공동 4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에는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샷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약간씩 오른쪽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파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6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퍼트 미스로 보기를 기록하며 2타를 잃었다. 순위는 한때 공동 6위까지 떨어지면서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부터 다시 한번 '임성재 타임'이 시작됐다. 9번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반격을 시작한 그는 11번홀부터 열띤 '닥공 플레이'를 선보였다. 총 364야드 전장의 파4홀에서 임성재는 티샷을 319야드 날려 그린 바로 옆에 붙였다. 두번째 샷으로 공을 핀 2m옆에 붙인 그는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진 12번홀(파5)에서는 임성재만이 선보일 수 있는 명품 플레이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러프에서 친 두번째 샷을 맞은 공은 291야드를 날았다. 홀을 스쳐간 공은 핀 3m 옆에 멈춰섰고 임성재는 이글로 완성시켰다. 단숨에 2타를 줄인데 이어 다음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단 3개홀에 4타를 줄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냈다.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 그린에서 결정됐다. 시작은 이준석이 유리한듯 했다. 임성재의 티샷은 러프에 있는 맨홀 뚜껑 옆에 떨어진데 이어 두번째 샷은 벙커에 떨어졌다. 반면 페어웨이를 지킨 이준석은 2온에 성공하며 우승에 한발짝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임성재의 위기관리 능력이 다시 한번 빛났다. 벙커에서 친 세번째 샷을 핀 1.5m 옆에 붙이며 기어코 버디를 잡아냈다. 반면 1m거리에서 친 이준석의 버디퍼트는 홀을 돌아 왼쪽으로 빠지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임성재는 이제 그 누구보다 뜨거운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큰 목표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다. 임성재는 PGA투어에 데뷔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출전했다. 한국선수로는 처음이었다. 투어 챔피언십에 5년 연속 출전하는 것은 PGA투어 톱랭커들에게도 쉽지 않은 기록이다. 이어지는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에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주=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