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 대형로펌에 입사한 신입 변호사 10명 중 4명가량이 상경계열을 전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내기 변호사 중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비중은 이전보다 감소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로펌에서 일하게 된 신입 변호사는 총 278명(법학전문대학원 출신 277명, 사법연수원 출신 1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 시절 인턴십을 통해 대형로펌에 채용된 뒤 지난 1월 치러진 제12회 변호사시험을 통과했다.

학부 상경계열 전공이 가장 많았다. 경영학 전공자가 62명으로 22.3%를 차지했다. 경제학 전공자는 50명(1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치외교학은 22명(7.9%), 법학은 20명(6.8%)이었다. 한 대형 로펌 관계자는 “상경계열을 전공한 신입 변호사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며 “경제 사건이 중요해지면서 이 분야 지식이 풍부한 변호사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SKY 출신’ 신입 변호사 비중은 줄어들었다. 신입 변호사 중 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학부 출신 비중은 76.6%(213명)로 84.1%였던 지난해보다 7.5%포인트 감소했다. 서울대 출신이 122명(43.9%)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50명(18%), 고려대 41명(14.7%), 성균관대 14명(5%), 경찰대 11명(4%)이 그 뒤를 이었다. 한양대·KAIST(각 7명), 이화여대(4명), 서강대(3명), 중앙대·포항공대(각 2명), 경희대·동의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원광대·한국외국어대(각 1명) 출신도 10대 로펌의 새내기 변호사 명단에 올랐다. 해외 대학을 졸업한 신입 변호사는 9명이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