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젊어지는 이우현의 OCI…30~40대 팀장들 대거 발탁
이달 그룹 사령탑에 오른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55·사진)이 30~40대 팀장을 대거 발탁하고 나섰다.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태양광 등 신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현업 전문가를 전진 배치했다. 회사를 젊은 조직으로 확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전체 100명의 팀장 중 14명을 최근 새로 임명했다. 이 중 10명이 30대 후반~40대 초반인 1980년대 초중반 출생 직원이다. 과거엔 임원이 담당했던 부서장 직책도 팀장급 직원에게 맡겼다.

핵심 사업인 태양광과 기초화학소재를 총괄하는 본부장으로 1983년생 상무를 발령한 게 대표적이다. 과거엔 1960년대생 부사장급이 맡았던 자리다. 해당 상무는 OCI 중국법인에서 태양광과 화학 관련 업무를 맡아 왔다. 주요 지역인 중국, 필리핀, 베트남 법인장도 1980년대 출생 팀장이 임명됐다.

나이와 경력보다 분야 및 시장별로 현장 경험이 많은 관리자에게 인사 결정 권한을 부여하는 이 회장식 인사 방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예전에 볼 수 없던 파격적 조치여서 직원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며 “시기와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할 수 있도록 수시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3~4월 신입 및 경력 채용을 진행하는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130명 이상의 직원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김형규/김재후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