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는 오는 15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거쳐 한전 자구책을 검토한 뒤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과 정부는 오는 15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거쳐 한전 자구책을 검토한 뒤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
정부·여당이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올 2분기(4∼6월)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한다.

전기요금 인상 폭은 ㎾h(킬로와트시)당 8원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상 요금은 오는 16일부터 적용된다.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이 45일가량 늦어졌지만, 인상한 요금을 소급 적용하지는 않는다.

당정협의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하면 한국전력(한전) 이사회,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산업부 장관 고시로 전기요금 인상 절차가 마무리된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은 당정협의회에서 결정한다. 당정은 가계 물가 부담과 한전 적자 해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상 폭을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kWh당 10원을 넘는 두 자릿수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Wh당 7원가량의 인상이 이뤄지면 한전은 올 하반기 2조원가량의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다. 한전은 지난 1분기(1∼3월) 6조17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1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한전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전기요금 인상률보다 전기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에너지원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를 판매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발전사들로부터 ㎾h당 155.5원에 전기를 구매했다. 판매단가는 120.5원으로, 1㎾h당 35원의 손해를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