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셀린느·로에베…기획·생산 모두 시몬느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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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숨은 진주들
(1) '명품백 ODM 명가' 시몬느 박은관 회장
창업 1년 후 DKNY 본사 두드려
가방 240개 주문 받은 게 시작
로에베 등 LVMH 계열서 찾아와
마크제이콥스 제품 개발도 전담
"플랫폼·장인정신·고객사 협업
명품 시장에 뿌리 내린 비결"
(1) '명품백 ODM 명가' 시몬느 박은관 회장
창업 1년 후 DKNY 본사 두드려
가방 240개 주문 받은 게 시작
로에베 등 LVMH 계열서 찾아와
마크제이콥스 제품 개발도 전담
"플랫폼·장인정신·고객사 협업
명품 시장에 뿌리 내린 비결"


그는 “첫 출장지인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베네통 바지를 빨간색부터 흰색까지 색깔별로 모두 구입한 게 패션업에 눈을 돌린 시작이었다”며 “이후 가죽을 하나하나 만져보며 제품을 제작하고 바이어와 협상해 수출하는 모든 과정이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시몬느는 연간 핸드백 2080만 개, 지갑 920만 개를 제작한다. 70조원 규모 세계 럭셔리 핸드백 시장(매출 기준)의 10%가량을 시몬느가 제작한 제품이 차지한다.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는 미국에선 “TV에 나오는 명사 중 시몬느 백 없는 사람이 없다”고 자신할 정도다. 2003년 1440억원이던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전 1조원대로 커졌다.
시몬느는 어떻게 명품시장에 뿌리내렸을까. 박 회장은 비결로 세 가지를 꼽았다. △고객사의 서플라이체인을 대체한 플랫폼 △명품 브랜드 못지않은 장인정신 △고객사와의 협업 파트너십이다.
시몬느는 시몬느에프씨, 시몬느자산운용, 해피투게더하우스, SP자산운용 등 네 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시몬느에프씨는 해외 브랜드의 국내 유통과 자체 브랜드 0914의 영업·마케팅 등을 맡고 있다. 시몬느자산운용과 SP자산운용은 부동산 투자와 사모펀드(PE) 운용 사업을 하고 있다. 해피투게더하우스로 종합부동산업에도 진출했다.
■ 박은관 회장 약력
△1979년 연세대 독어독문학과 졸업
△1980년 핸드백 제조사 청산 입사
△1987년 시몬느 창업
△1989년 수출 1000만불탑 수상
△1993년 글로벌 핸드백 제조 1위 등극
△2000년 수출1억불탑 수상
△2003년 경기 의왕 신사옥 준공
△2009년 수출 2억불탑 수상
△2012년 ‘한국형 히든챔피언’ 선정
△2012년 세계 첫 핸드백박물관 건립
△2016년 수출 6억불탑 수상, 매출 1조원
△2017년 <핸드백 용어 사전> 발간
의왕=강경주/오유림 기자/사진=최혁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