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서방 무기로 러 본토 공격 안해…영토수복 반격 준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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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이어 독일 방문…'봄철 대반격' 앞두고 외교전 총력
젤렌스키 "전투기 지원 지지 요청"…獨총리, 즉답 대신 "지속 지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서방에서 지원받은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계획이 없으며, 오롯이 점령당한 자국 영토를 되찾기 위한 '대반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지금 그럴 만한 시간도 여력도 없을 뿐더러 러시아 본토 공격을 하기 위한 무기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유출된 미국 정부 기밀문서를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1월 한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러시아의 불특정한 국경 도시들을 점령하는 사이 러시아 내부를 타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반격 작전이 전적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리의 영토 해방"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하루 만에 해당 보도를 우회 반박한 셈이다.
전날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독일 베를린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동에서 우크라이나가 이른바 '전투기 지원을 위한 연합체' 구성을 노력 중이라면서 독일에 이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숄츠 총리는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에 방공체계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변을 대신했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필요하다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연대는 지속적이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전차와 장갑차 50대, 대공방위시스템 등 27억 유로(3조9천400억원)의 대규모 추가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독일의 지원 패키지 중 최대 규모라고 외신은 짚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예방해 작성한 방명록에 "우크라이나가 현대사 들어 가장 어려움에 직면한 시기에 독일은 우리의 진정한 벗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맹임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숄츠 총리와 회담 이후 아헨시(市)로 이동해 카롤루스 대제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1950년 제정된 카롤루스 대제상은 유럽의 통합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이사회 측은 작년 말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인들'을 수상자로 선정해 이날 시상식을 연다.
시상식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현장에서 즉석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초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핀란드·네덜란드를 방문한 데 이어 전날에는 이탈리아를 찾아 총리·교황을 차례로 만나는 등 바쁜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곧바로 이어진 독일 방문도 그 연장선으로, 자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기 위해 예고한 '대반격'을 앞두고 주요 우방국을 잇달아 방문해 추가적인 군사지원 및 연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베를린 곳곳에서는 도로 교통이 통제되고 총리실 앞을 지나는 슈프레강의 선박 항행이 금지되는 등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연합뉴스
젤렌스키 "전투기 지원 지지 요청"…獨총리, 즉답 대신 "지속 지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서방에서 지원받은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계획이 없으며, 오롯이 점령당한 자국 영토를 되찾기 위한 '대반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지금 그럴 만한 시간도 여력도 없을 뿐더러 러시아 본토 공격을 하기 위한 무기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유출된 미국 정부 기밀문서를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1월 한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러시아의 불특정한 국경 도시들을 점령하는 사이 러시아 내부를 타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반격 작전이 전적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리의 영토 해방"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하루 만에 해당 보도를 우회 반박한 셈이다.
전날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독일 베를린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동에서 우크라이나가 이른바 '전투기 지원을 위한 연합체' 구성을 노력 중이라면서 독일에 이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숄츠 총리는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에 방공체계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변을 대신했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필요하다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연대는 지속적이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전차와 장갑차 50대, 대공방위시스템 등 27억 유로(3조9천400억원)의 대규모 추가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독일의 지원 패키지 중 최대 규모라고 외신은 짚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예방해 작성한 방명록에 "우크라이나가 현대사 들어 가장 어려움에 직면한 시기에 독일은 우리의 진정한 벗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맹임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숄츠 총리와 회담 이후 아헨시(市)로 이동해 카롤루스 대제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1950년 제정된 카롤루스 대제상은 유럽의 통합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이사회 측은 작년 말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인들'을 수상자로 선정해 이날 시상식을 연다.
시상식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현장에서 즉석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초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핀란드·네덜란드를 방문한 데 이어 전날에는 이탈리아를 찾아 총리·교황을 차례로 만나는 등 바쁜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곧바로 이어진 독일 방문도 그 연장선으로, 자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기 위해 예고한 '대반격'을 앞두고 주요 우방국을 잇달아 방문해 추가적인 군사지원 및 연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베를린 곳곳에서는 도로 교통이 통제되고 총리실 앞을 지나는 슈프레강의 선박 항행이 금지되는 등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