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뒤집은 아이돌 제왕의 충격 '성추문 스캔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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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아이돌 소속사, 창업자 성추문 인정
일본 최대 아이돌 매니지먼트사인 쟈니스 사무소가 창업자인 고(故) 쟈니 키타가와 전 사장의 성추문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15일 키타가와의 조카이자 현재 쟈니스를 이끌고 있는 쥬리 게이코 사장이 영상을 통해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세상을 소란스럽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게이코 사장은 "무엇보다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한다"며 "관계자와 팬들에게 실망과 불안을 끼친 것에 대해서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쟈니스는 일본 국민 그룹 SMAP을 비롯해 지금까지 가장 인기 있는 보이그룹을 내놓고 있는 남자 아이돌 전문 연예 기획사다. 2019년 87세 나이로 사망하기 전까지 쟈니스를 이끌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1위 가수 배출, 가장 많은 1위 싱글 곡을 프로듀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콘서트 프로듀싱이라는 기록을 보유했다.
키타가와의 장례식에서는 당시 총리였던 아베 신조가 참석했고, 쟈니스 소속 연예인뿐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성추문 역시 끊임없이 불거졌다. 쟈니스는 '주니어'라고 불리는 연습생 제도를 거쳐 정식 데뷔할 수 있는데, 데뷔를 위해 키타가와의 성적 학대를 거부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올해 3월에도 영국 BBC에서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이라는 제목으로 키타가와의 만행을 전했고, 지난달에도 쟈니스 출신 가우안 오카모토가 기자회견을 열고 "쟈니스에 소속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키타가와 전 사장으로부터 15회에서 20회가량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끊임없이 불거지는 의혹에도 쟈니스 측이 직접 성추문에 관련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키타가와의 성폭행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던 언론사에 대한 보복으로 쟈니스는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기사를 쓰지 못하도록 했고, 1년 후에는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법적 다툼은 4년 동안 이어졌는데, 재판부는 해당 매체에서 소개한 10건의 피해 사례 중 9건이 진실이라고 판단했다. 기각된 1건은 연습생들에게 술과 담배를 제공했다는 혐의였다.
다만 쟈니즈는 기타가와가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개별적인 고발 내용의 사실 여부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가해 혐의를 명확히 인정하지는 않았다. 후지시마 사장은 기타가와 생전에 이사로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책임이 있다면서도 경영 개혁과 사내 인식 개선이라는 과제를 위해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15일 키타가와의 조카이자 현재 쟈니스를 이끌고 있는 쥬리 게이코 사장이 영상을 통해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세상을 소란스럽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게이코 사장은 "무엇보다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한다"며 "관계자와 팬들에게 실망과 불안을 끼친 것에 대해서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쟈니스는 일본 국민 그룹 SMAP을 비롯해 지금까지 가장 인기 있는 보이그룹을 내놓고 있는 남자 아이돌 전문 연예 기획사다. 2019년 87세 나이로 사망하기 전까지 쟈니스를 이끌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1위 가수 배출, 가장 많은 1위 싱글 곡을 프로듀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콘서트 프로듀싱이라는 기록을 보유했다.
키타가와의 장례식에서는 당시 총리였던 아베 신조가 참석했고, 쟈니스 소속 연예인뿐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성추문 역시 끊임없이 불거졌다. 쟈니스는 '주니어'라고 불리는 연습생 제도를 거쳐 정식 데뷔할 수 있는데, 데뷔를 위해 키타가와의 성적 학대를 거부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올해 3월에도 영국 BBC에서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이라는 제목으로 키타가와의 만행을 전했고, 지난달에도 쟈니스 출신 가우안 오카모토가 기자회견을 열고 "쟈니스에 소속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키타가와 전 사장으로부터 15회에서 20회가량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끊임없이 불거지는 의혹에도 쟈니스 측이 직접 성추문에 관련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키타가와의 성폭행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던 언론사에 대한 보복으로 쟈니스는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기사를 쓰지 못하도록 했고, 1년 후에는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법적 다툼은 4년 동안 이어졌는데, 재판부는 해당 매체에서 소개한 10건의 피해 사례 중 9건이 진실이라고 판단했다. 기각된 1건은 연습생들에게 술과 담배를 제공했다는 혐의였다.
다만 쟈니즈는 기타가와가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개별적인 고발 내용의 사실 여부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가해 혐의를 명확히 인정하지는 않았다. 후지시마 사장은 기타가와 생전에 이사로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책임이 있다면서도 경영 개혁과 사내 인식 개선이라는 과제를 위해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