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납치 막은 13세 美 소년…"새총 쏴 납치범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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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99.33448866.1.jpg)
14일(현지시간) AP 통신·NBC 방송 등은 지난 10일 미시간주 경찰이 알페나시에서 17살 납치 용의자 A군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A군은 납치·아동 유인 미수 1건, 중상해 의도 폭행 미수 1건 폭행 및 구타 1건 등 3가지 혐의로 기소됐고,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8살 소녀가 자기 집 뒷마당에서 버섯을 따고 있을 때 용의자가 숲에서 나와 소녀를 붙잡고 입을 틀어막은 채 아이를 납치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소녀의 오빠가 자기 방 창문을 통해 범행 장면을 목격했고, 이 소년은 주저하지 않고 새총을 들어 동생을 붙잡고 있던 남성을 조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새총 첫발은 남성 머리에 명중했고, 두 번째 새총이 가슴을 정확히 맞추자 남성은 납치를 포기한 채 달아났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발생 몇 시간 뒤 근처 주유소에서 범인을 붙잡았다. 범인은 소년의 두 차례 새총 공격으로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알페나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A군은 경찰에서 소녀를 납치한 뒤 폭행할 계획이었다고 자백했고, 오는 17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미시간주 형법에 따르면 중상해 의도 폭행 미수는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피해 소녀의 삼촌은 사건 당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아침 검은색 모호크 머리를 한 17세 소년이 조카딸을 납치하려고 했다. 조카(조카딸 오빠)가 비명을 듣고 창문에서 그를 향해 새총을 쏴서 쫓아냈다"고 알려 주목받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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