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청년층에 '월세 1만원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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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자체, 주거비 지원
지역 소멸 위기 막기 나서
전북, 신혼부부 625가구에
보증금 2000만원 무이자 융자
지역 소멸 위기 막기 나서
전북, 신혼부부 625가구에
보증금 2000만원 무이자 융자

15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라북도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 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북에 거주하는 7년 이내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에 대해 최대 2000만원을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 최초 2년부터 시작해 2자녀 이상 가구는 최장 10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전남 화순군이 도입한 ‘월 1만원 임대주택’ 사업은 지원 경쟁률 10 대 1을 기록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모았다. 화순군이 지난 4일 입주 희망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50가구 입주에 506명의 희망자가 신청했다. 1만원 임대주택 사업은 사회 첫발을 내딛는 무주택 청년·신혼부부(18~49세)가 화순에 정착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화순군이 처음 시도한 정책이다.
1만원 임대주택에 청년과 신혼부부가 몰린 이유는 다른 지자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입주 조건 때문이다. 임대보증금(가구별 4600만원)과 리모델링 비용은 지자체가 지원하고 월 임대료 1만원만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해 파격적인 조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입주대상자로 선정되면 1년치 임대료 12만원과 예치금 88만원만 입금하면 된다. 최소 2년 계약에 2회 연장이 가능하다.
전라남도는 ‘전남형 청년주택 사업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자체가 아예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지어 공급하자는 계획이다. 지역 소멸 위기에 맞닥뜨린 지자체가 토지와 건축비를 제공하면 전남개발공사가 임대주택을 짓고 관리 및 임대 보증금을 지원한다는 게 주 내용이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기존 임대주택 지원 비용을 새 주택을 짓는 데 사용하자는 계획”이라며 “지자체가 보증하는 임대주택은 최근 벌어진 전세 사기 사태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안·화순·전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