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부동산 관계 장관들에게 “부동산시장 연착륙 시스템을 확실히 구축해달라”고 15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으로부터 부동산시장 상황을 보고받았다.

김 위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 현황을, 원 장관이 부동산 분양시장 상황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관계 장관들에게 PF 대출 연체율을 비롯한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해 보고해달라고 주문했고, 미국 순방 및 한·일 정상회담 등 일정 때문에 이날 보고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부동산시장 연착륙 방안과 함께 전세사기 및 역전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서민 등 주거약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치솟을 우려가 있는지 잘 지켜보고, 주택 미분양 현황을 주의 깊게 살피라고 장관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앞서 부동산시장 연착륙 및 주거약자 피해 최소화 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고, 지난달 23일에도 “전세 사기 피해자들의 주거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실효성 있는 법안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