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J "3분기 침체, 주가는 상승"…알파벳 매집한 펀드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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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조용한 하루가 이어졌습니다. 6월 1일 데드라인(X-date)을 앞둔 부채한도 협상에 투자자 이목이 쏠리면서 관망세가 강했습니다. 중요한 경제 지표나 기업 실적 발표가 없었습니다. 다만 웨스턴디지털의 일본 키옥시아 합병 가속화, 파이프라인 업체인 원옥의 마젤란 인수, 호주 광산업체인 뉴몬트의 뉴크레스트 인수 등 오랜만에 터진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뉴스가 낙관론을 부추겼습니다. 경기 전망이 괜찮다는 뜻이니까요. 급락했던 지역은행 주식도 오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팩웨스트는 17%, 웨스턴 얼라이언스 12%, 자이언은 8.47% 올랐습니다.
주요 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고 장 후반 상승 폭이 조금 커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0.14%, S&P500 지수는 0.30% 올랐고 나스닥은 0.66% 상승했습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전략가는 "시장이 계속해서 기업 실적 발표와 수많은 경제 데이터, 부채한도 협상을 소화하고 있어서 강세론과 약세론 양측 모두 확신이 거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자 관심은 이번 주 열리는 부채한도 협상에 쏠렸습니다. 주말 사이 백악관과 공화당 실무진 차원의 협상은 에너지 채굴 허용 확대, 팬데믹 때 남은 잉여 자금 회수 등 일부 합의점을 찾아가면서 어느 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나는 희망적이다. 협상은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들이 몇몇 분야에서 합의점을 찾았다고 듣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가 다시 만나는 게 확정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확인해줬죠. 하지만 매카시 의장은 실무진 협상이 "전혀 생산적이지 않다"라며 "(지금까지) 아무것도 합의하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재무부 자금이 소진될 것으로 추정되는 'X-date'까지는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재무부는 오늘 10일 현재 특별조치를 통한 자금이 880억 달러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일주일 전 약 1100억 달러에서 감소한 것입니다. 옐런은 "이르면 6월 1일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내일 부채한도 협상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정책 이코노미스트는 다음과 같이 예상했습니다.
▶내일 협상에서는 지난주 진행된 이 모든 협상이 실제 상당한 금액으로 구체화하였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 아시다시피, 일주일 전 백악관은 부채한도 증액을 위해 지출 한도나 기타 정책 양보에 대해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주일 뒤인 지금은 지출 한도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 무슨 요구 사항이 포함되어야 하는지, 사용되지 않은 팬데믹 예산 철회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X-date'가 불명확한 것은 협상 걸림돌이다. 6월 1일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위험이 실제로 그렇게 큰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6월 초는 위험하다. 그러나 7월 말까지 연장되는 시나리오도 예상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6월 초 국채 만기일이 며칠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6월 15일에 엄청난 양의 세수가 들어온다. 한동안 괜찮을 수 있다. 굉장히 이례적인 'X-date'의 불확실성이다. ▶시장의 많은 이가 불안해하고 있지만, 우리가 'X-date' 며칠 내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보지 못할 것이다. 갑자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X-date'가 가까운 시일로 확 당겨지는 때일 것이다. 모두가 지금은 협상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리고 마지막 며칠을 앞두고 누군가가 '협상이 중단됐다'는 등의 말을 한다면 시장은 실제로 반응하게 될 것이다.
▶대통령이 수정헌법 14조(연방정부의 모든 채무는 준수돼야 한다)를 활용해 부채한도를 무시하고 국채를 발행하는 방안 등은 보지 않는다. 옐런 장관이 이러한 옵션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면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 그것이 문서상으로는 가능한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것에 도전할 것이기 때문에 실용적 해결책이 될 것인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 모건스탠리는 오늘 "대부분 고객이 부채한도 이슈가 궁극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믿지만 단기 변동성 없이는 그렇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X-date' 이전에 해결이 되더라도 잠재적으로 유동성을 시장에서 몰아낼 것이라는 겁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가지수가 유동성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지수 하락을 이끌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찰스 슈왑은 "부채한도 관련 불안감이 현재 초단기 국채 시장 등 일부 특정 시장에만 나타나고 있고, 현재 주식은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해 큰 우려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올해 S&P500 지수는 다소 섬뜩하게도 2011년의 움직임과 매우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2011년에는 4월 시작된 부채한도 협상이 8월 2일 데드라인을 며칠 앞두고 합의에 도달했지만, 4월 고점에서 8월 1일까지 14.77% 떨어졌었습니다. 특히 S&P가 8월 4일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자 10월 20%까지 미끄러진 뒤 바닥을 찍었습니다. 찰스 슈왑은 "올해가 2011년의 반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해 주가 폭락은 부채한도 합의 직후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할 가치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부채한도 이슈가 결국은 해결될 것인 만큼 그 이슈로 인해 시장이 하락하면 매수하라고 권합니다. BMO의 융유마 전략가, 씨티그룹의 스캇 크로너트 전략가가 대표적인데요. 이들은 "부채한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가정한다면 주가가 하락해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면 매수 기회가 열릴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개장 직전인 아침 8시 30분 발표된 뉴욕 연방은행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 10.8에서 5월 -31.8로 급락했습니다. 마이너스는 경제 위축을 의미합니다. 월가는 -5.0을 예상했었습니다. 신규주문 지수가 전월 25.1에서 -28로 53.1포인트나 급락한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상승하던 채권시장의 금리는 이 수치가 나온 뒤 급락했으나 금세 회복됐습니다. 지수 변동성이 워낙 커서 한 달 수치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부터 엠파이어 지수는 굉장히 변동성이 크다. 지난 17번 중에 20포인트 이상 변했던 적이 9번에 달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이 지수는 올해 들어 계속 마이너스를 보이다 4월에 10.8로 플러스로 돌아섰었습니다. 오후 5시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bp 오른 3.508%, 2년물은 0.6bp 상승한 4.01%에 거래됐습니다. 아침부터 Fed 스피커들이 대거 연단에 섰습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에 동의했지만, 간신히(close call)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작년에 우리가 올린 500bp의 영향이 계속해서 많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신용여건은 빡빡해졌다. 각별히 (긴축에)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불확실성이 큰 시기일 때는 신중하고 인내심을 갖고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시장의 올해 금리 인하 예상에 대해선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그리 빨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금리 인하는 그 시나리오에 정말 맞지 않는다. 기본 시나리오는 2024년이 되기 전에는 정말로 인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나에게 편향이 있다면 인하보다는 조금 더 올리는 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노동 시장은 여전히 뜨겁고 많은 둔화를 보지 못했다.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말해준다"라고 밝혔습니다. 유명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PTJ)는 오늘 CNBC 인터뷰에서 "Fed가 금리 인상을 끝낸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굴스비 총재의 말에 대해 "그는 '우리는 인상을 끝냈다. 우리는 너무 멀리 갔고 충분하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다만 굴스비는 올해 새로 Fed에 합류했고 의장을 따라야 하므로 그렇게(금리 인상 찬성)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존스는 이밖에도 여러 가지 발언을 했습니다.
▶소비자물가(CPI)가 12개월 연속 둔화했다. 그런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인플레이션 하락의 강력한 추세가 있다. Fed는 아마도 지금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확실히 그들이 금리 인상을 끝냈다고 생각한다.
▶금리 인상은 항암치료와 같다. 항암치료는 독이다. 그걸로 암을 늦추는 것이다. 시간이 걸린다. 지금 금리는 과거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를 겪었던 수준에 있다. 우리는 진짜 경기를 둔화시켰고 역사적으로 침체를 촉발한 수준에 있다. 이런 부담이 효과를 발휘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다.
▶3분기, 4분기에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올해 주식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금융 사이클은 경기 사이클의 많은 부분을 주도한다. 내가 오를 것이라고 했다가 급하게 상승한다는 게 아니다. 천천히 조금씩 올라갈 것(slow grind)이다.
▶2006, 2007, 2008년으로 돌아가 보자. 2006년 6월에 Fed는 금리 인상을 중단했고 경제는 둔화했지만 주식 시장은 조금씩 계속 올라갔다. 그리고 한해가 지나서 그게 바뀌었다. 나는 지금 상황의 흐름을 보면 그때와 매우 비슷한 것 같다. 기업들은 1조 달러 규모를 자사주 매입에 쓰고 있다. 그리고 주가 밸류에이션(P/E)은 (기업 이익의) 19배에 달한다. 하지만 아무도 서둘러 팔지 않고 있고 주식 시장 내부에는 뭔가 (힘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시장은 건설적이다.
▶나는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같이) 매우 큰 범위의 박스권에 있다고 생각한다. 6개월 전에 나에게 물었다면 지금과 다른 예측을 했을 것이다. 나는 향후 5년 또는 1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양극화된 시장을 갖게 되리라 생각한다. 대규모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도입이 지난 75년간 몇 번 나타났었던 생산성 붐을 일으키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1950년대 초반 인프라 투자에서, 80년대에는 PC의 도입으로, 그리고 90년대에 인터넷의 확산으로 큰 생산성 향상을 얻었다. 이 세 가지 에피소드는 각각 연간 1~3%에 달하는 생산성 향상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그런 생산성 향상이 일어나는 기간에는 주식 시장은 연평균 15% 상승했고, 인플레이션은 떨어졌다. 나는 생성형 AI가 향후 5년 동안 연간 1.5%의 생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생성형 AI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중앙은행에 대한 선물이다. 그리고 이는 1.5~2배의 P/E 확장을 지원한다. 나는 양극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지만, 어쨌든 증시에 이런 흐름이 들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양극화로 증시에는 엄청난 승자와 패자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드러켄밀러가 옳을 수도 있고, 내가 옳을 수도 있다. ▶부채한도 이슈를 본다면 지금부터 한 달 뒤에는 우리는 어디 있을까? 해결되었을 것이다. 그럼 금리는 어디에 있을까? 지금보다는 약간 높아질 것이다. 지금 반영된 일부 부채한도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가도 아마도 지금보다 조금 더 높을 것이다. 이건 매우 단기적이다.
▶은행 혼란은 Fed가 지난달 마지막 금리 인상을 했다고 믿는 이유 중의 하나다. 우리는 세 개의 큰 은행을 벌써 죽였다. 나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결합해서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 그들은 팬데믹 때 낮은 금리가 영원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이 없을 것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만기가 긴 채권을 샀다. 그런데 갑자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비트코인은 내 포트폴리오의 작은 일부분이다. 그러나 지금은 (안전자산으로) 금을 볼 것이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가 큰 위험 프리미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미국 정부의 온갖 규제기관이 비트코인을 규제하려고 나섰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고, 가격이 지금처럼 지루하게(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 정말로 정말로 궁금하다.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용으로 샀을 수도 있는데 인플레이션도 진정되고 있다. 이 게임은 6개월 전에 끝났을 수 있다. AI가 나왔고 생산성이 높아지면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미래는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될 것이다.
며칠 전 전해드린 드러켄밀러와 존스의 공통점은 AI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AI가 올해 들어 S&P500 지수의 모든 상승률을 책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요.
오늘은 헤지펀드 등의 1분기 보유종목 공시(13-F)가 마감되는 날이었습니다. 물론 벌써 45일 이상이 지난 상태이긴 하지만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성장주든 가치주든 펀드들이 아마존과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적인 기술주를 매수한 곳이 매우 많았다는 것입니다. 반면 알리바바 JD닷컴 등 중국 기술주에 대해선 포지션을 축소한 곳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타이거 글로벌의 경우가 대표적인데요. 알리바바와 JD닷컴 주식은 팔고 알파벳 주식을 대거 매수해 그들의 가장 큰 보유주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또 빌 애커먼의 퍼싱스퀘어도 알파벳을 새롭게 11억 달러어치 매수했습니다.
은행주는 대부분 포지션을 축소했습니다. 레이 달리오의 브릿지워터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5대 은행 지분을 '0'으로 줄였습니다. 팩웨스트, PNC, 캐피털원 등의 지분도 크게 줄였습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어의 경우 뱅크오브뉴욕멜런과 US뱅코프의 지분을 처분했지만, 캐피털원의 주식은 추가 매입했습니다. 반면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은 JD닷컴과 알리바바 등 중국 노출을 추가하고 또 캐피털원, 웨스턴 얼라이언스, 팩웨스트, 퍼스트 리퍼블릭 등 은행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오늘 2조7140억 달러에 달해 러셀2000 종목 전체의 2조2080억 달러보다 더 많았습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주가는 부진한 반면, 애플은 올해 32%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과거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이는 오래 지속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는 1분기 어닝시즌의 사실상 마지막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S&P500 기업의 92%가 1분기 실적을 보고했습니다. 이들 중 78%는 월가 추정치보다 높은 주당순이익(EPS)을 공개했습니다. 10년 평균인 73%보다 높은 것입니다.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의 예상 실적을 더해 추정한 1분기 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약 -2.5%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는 올해 초 -7.0%보다 훨씬 나은 것입니다.
이와 관련, JP모건 자산운용은 "이번 실적시즌은 인상적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중간값 기업의 이익은 실제로 1% 이상 증가했으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6개월 이상 향후 실적 추정치를 낮추어 왔는데, 지금은 다시 높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만약 남은 기업들도 지금 추세대로 좋은 실적을 내놓는다면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턴어라운드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도 "1분기 어닝시즌은 두려워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았다. 모든 업종에서 마진이 놀랄 만큼 강했고, 우리는 2023년 이익 추정치 하향 추세의 가장 나쁜 지점을 이제 지나갔다고 믿는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ING는 "1분기 이익은 달러 약세, 비용 절감 이니셔티브, 주택과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광고와 같은 일부 최종 시장의 안정화, 유럽과 중국의 강력한 성장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나았다"라면서도 "이익 성장의 선행 지표는 주의가 필요함을 계속해서 나타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은행의 대출 기준 강화에 따른 신용 축소, Fed가 6월에는 인상을 중단하겠지만 계속해서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미국 경제의 둔화 추세 등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일은 4월 소매판매가 발표됩니다. 웰스파고는 "소매 판매는 1월에 비정상적으로 강세를 보여서 2, 3월 약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판매액 수준은 여전히 12월보다 거의 2% 높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멘텀은 둔화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웰스파고는 "4월 소매 판매는 자동차 판매 강세로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5%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소득은 역사적으로 강한 노동 시장으로 인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유지되고 있고 이로 인해 소비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재무부 자금이 소진될 것으로 추정되는 'X-date'까지는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재무부는 오늘 10일 현재 특별조치를 통한 자금이 880억 달러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일주일 전 약 1100억 달러에서 감소한 것입니다. 옐런은 "이르면 6월 1일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내일 부채한도 협상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정책 이코노미스트는 다음과 같이 예상했습니다.
▶내일 협상에서는 지난주 진행된 이 모든 협상이 실제 상당한 금액으로 구체화하였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 아시다시피, 일주일 전 백악관은 부채한도 증액을 위해 지출 한도나 기타 정책 양보에 대해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주일 뒤인 지금은 지출 한도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 무슨 요구 사항이 포함되어야 하는지, 사용되지 않은 팬데믹 예산 철회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X-date'가 불명확한 것은 협상 걸림돌이다. 6월 1일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위험이 실제로 그렇게 큰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6월 초는 위험하다. 그러나 7월 말까지 연장되는 시나리오도 예상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6월 초 국채 만기일이 며칠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6월 15일에 엄청난 양의 세수가 들어온다. 한동안 괜찮을 수 있다. 굉장히 이례적인 'X-date'의 불확실성이다. ▶시장의 많은 이가 불안해하고 있지만, 우리가 'X-date' 며칠 내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보지 못할 것이다. 갑자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X-date'가 가까운 시일로 확 당겨지는 때일 것이다. 모두가 지금은 협상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리고 마지막 며칠을 앞두고 누군가가 '협상이 중단됐다'는 등의 말을 한다면 시장은 실제로 반응하게 될 것이다.
▶대통령이 수정헌법 14조(연방정부의 모든 채무는 준수돼야 한다)를 활용해 부채한도를 무시하고 국채를 발행하는 방안 등은 보지 않는다. 옐런 장관이 이러한 옵션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면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 그것이 문서상으로는 가능한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것에 도전할 것이기 때문에 실용적 해결책이 될 것인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 모건스탠리는 오늘 "대부분 고객이 부채한도 이슈가 궁극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믿지만 단기 변동성 없이는 그렇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X-date' 이전에 해결이 되더라도 잠재적으로 유동성을 시장에서 몰아낼 것이라는 겁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가지수가 유동성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지수 하락을 이끌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찰스 슈왑은 "부채한도 관련 불안감이 현재 초단기 국채 시장 등 일부 특정 시장에만 나타나고 있고, 현재 주식은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해 큰 우려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올해 S&P500 지수는 다소 섬뜩하게도 2011년의 움직임과 매우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2011년에는 4월 시작된 부채한도 협상이 8월 2일 데드라인을 며칠 앞두고 합의에 도달했지만, 4월 고점에서 8월 1일까지 14.77% 떨어졌었습니다. 특히 S&P가 8월 4일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자 10월 20%까지 미끄러진 뒤 바닥을 찍었습니다. 찰스 슈왑은 "올해가 2011년의 반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해 주가 폭락은 부채한도 합의 직후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할 가치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부채한도 이슈가 결국은 해결될 것인 만큼 그 이슈로 인해 시장이 하락하면 매수하라고 권합니다. BMO의 융유마 전략가, 씨티그룹의 스캇 크로너트 전략가가 대표적인데요. 이들은 "부채한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가정한다면 주가가 하락해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면 매수 기회가 열릴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개장 직전인 아침 8시 30분 발표된 뉴욕 연방은행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 10.8에서 5월 -31.8로 급락했습니다. 마이너스는 경제 위축을 의미합니다. 월가는 -5.0을 예상했었습니다. 신규주문 지수가 전월 25.1에서 -28로 53.1포인트나 급락한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상승하던 채권시장의 금리는 이 수치가 나온 뒤 급락했으나 금세 회복됐습니다. 지수 변동성이 워낙 커서 한 달 수치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부터 엠파이어 지수는 굉장히 변동성이 크다. 지난 17번 중에 20포인트 이상 변했던 적이 9번에 달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이 지수는 올해 들어 계속 마이너스를 보이다 4월에 10.8로 플러스로 돌아섰었습니다. 오후 5시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bp 오른 3.508%, 2년물은 0.6bp 상승한 4.01%에 거래됐습니다. 아침부터 Fed 스피커들이 대거 연단에 섰습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에 동의했지만, 간신히(close call)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작년에 우리가 올린 500bp의 영향이 계속해서 많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신용여건은 빡빡해졌다. 각별히 (긴축에)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불확실성이 큰 시기일 때는 신중하고 인내심을 갖고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시장의 올해 금리 인하 예상에 대해선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그리 빨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금리 인하는 그 시나리오에 정말 맞지 않는다. 기본 시나리오는 2024년이 되기 전에는 정말로 인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나에게 편향이 있다면 인하보다는 조금 더 올리는 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노동 시장은 여전히 뜨겁고 많은 둔화를 보지 못했다.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말해준다"라고 밝혔습니다. 유명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PTJ)는 오늘 CNBC 인터뷰에서 "Fed가 금리 인상을 끝낸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굴스비 총재의 말에 대해 "그는 '우리는 인상을 끝냈다. 우리는 너무 멀리 갔고 충분하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다만 굴스비는 올해 새로 Fed에 합류했고 의장을 따라야 하므로 그렇게(금리 인상 찬성)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존스는 이밖에도 여러 가지 발언을 했습니다.
▶소비자물가(CPI)가 12개월 연속 둔화했다. 그런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인플레이션 하락의 강력한 추세가 있다. Fed는 아마도 지금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확실히 그들이 금리 인상을 끝냈다고 생각한다.
▶금리 인상은 항암치료와 같다. 항암치료는 독이다. 그걸로 암을 늦추는 것이다. 시간이 걸린다. 지금 금리는 과거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를 겪었던 수준에 있다. 우리는 진짜 경기를 둔화시켰고 역사적으로 침체를 촉발한 수준에 있다. 이런 부담이 효과를 발휘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다.
▶3분기, 4분기에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올해 주식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금융 사이클은 경기 사이클의 많은 부분을 주도한다. 내가 오를 것이라고 했다가 급하게 상승한다는 게 아니다. 천천히 조금씩 올라갈 것(slow grind)이다.
▶2006, 2007, 2008년으로 돌아가 보자. 2006년 6월에 Fed는 금리 인상을 중단했고 경제는 둔화했지만 주식 시장은 조금씩 계속 올라갔다. 그리고 한해가 지나서 그게 바뀌었다. 나는 지금 상황의 흐름을 보면 그때와 매우 비슷한 것 같다. 기업들은 1조 달러 규모를 자사주 매입에 쓰고 있다. 그리고 주가 밸류에이션(P/E)은 (기업 이익의) 19배에 달한다. 하지만 아무도 서둘러 팔지 않고 있고 주식 시장 내부에는 뭔가 (힘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시장은 건설적이다.
▶나는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같이) 매우 큰 범위의 박스권에 있다고 생각한다. 6개월 전에 나에게 물었다면 지금과 다른 예측을 했을 것이다. 나는 향후 5년 또는 1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양극화된 시장을 갖게 되리라 생각한다. 대규모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도입이 지난 75년간 몇 번 나타났었던 생산성 붐을 일으키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1950년대 초반 인프라 투자에서, 80년대에는 PC의 도입으로, 그리고 90년대에 인터넷의 확산으로 큰 생산성 향상을 얻었다. 이 세 가지 에피소드는 각각 연간 1~3%에 달하는 생산성 향상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그런 생산성 향상이 일어나는 기간에는 주식 시장은 연평균 15% 상승했고, 인플레이션은 떨어졌다. 나는 생성형 AI가 향후 5년 동안 연간 1.5%의 생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생성형 AI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중앙은행에 대한 선물이다. 그리고 이는 1.5~2배의 P/E 확장을 지원한다. 나는 양극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지만, 어쨌든 증시에 이런 흐름이 들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양극화로 증시에는 엄청난 승자와 패자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드러켄밀러가 옳을 수도 있고, 내가 옳을 수도 있다. ▶부채한도 이슈를 본다면 지금부터 한 달 뒤에는 우리는 어디 있을까? 해결되었을 것이다. 그럼 금리는 어디에 있을까? 지금보다는 약간 높아질 것이다. 지금 반영된 일부 부채한도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가도 아마도 지금보다 조금 더 높을 것이다. 이건 매우 단기적이다.
▶은행 혼란은 Fed가 지난달 마지막 금리 인상을 했다고 믿는 이유 중의 하나다. 우리는 세 개의 큰 은행을 벌써 죽였다. 나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결합해서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 그들은 팬데믹 때 낮은 금리가 영원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이 없을 것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만기가 긴 채권을 샀다. 그런데 갑자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비트코인은 내 포트폴리오의 작은 일부분이다. 그러나 지금은 (안전자산으로) 금을 볼 것이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가 큰 위험 프리미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미국 정부의 온갖 규제기관이 비트코인을 규제하려고 나섰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고, 가격이 지금처럼 지루하게(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 정말로 정말로 궁금하다.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용으로 샀을 수도 있는데 인플레이션도 진정되고 있다. 이 게임은 6개월 전에 끝났을 수 있다. AI가 나왔고 생산성이 높아지면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미래는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될 것이다.
며칠 전 전해드린 드러켄밀러와 존스의 공통점은 AI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AI가 올해 들어 S&P500 지수의 모든 상승률을 책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요.
오늘은 헤지펀드 등의 1분기 보유종목 공시(13-F)가 마감되는 날이었습니다. 물론 벌써 45일 이상이 지난 상태이긴 하지만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성장주든 가치주든 펀드들이 아마존과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적인 기술주를 매수한 곳이 매우 많았다는 것입니다. 반면 알리바바 JD닷컴 등 중국 기술주에 대해선 포지션을 축소한 곳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타이거 글로벌의 경우가 대표적인데요. 알리바바와 JD닷컴 주식은 팔고 알파벳 주식을 대거 매수해 그들의 가장 큰 보유주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또 빌 애커먼의 퍼싱스퀘어도 알파벳을 새롭게 11억 달러어치 매수했습니다.
은행주는 대부분 포지션을 축소했습니다. 레이 달리오의 브릿지워터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5대 은행 지분을 '0'으로 줄였습니다. 팩웨스트, PNC, 캐피털원 등의 지분도 크게 줄였습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어의 경우 뱅크오브뉴욕멜런과 US뱅코프의 지분을 처분했지만, 캐피털원의 주식은 추가 매입했습니다. 반면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은 JD닷컴과 알리바바 등 중국 노출을 추가하고 또 캐피털원, 웨스턴 얼라이언스, 팩웨스트, 퍼스트 리퍼블릭 등 은행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오늘 2조7140억 달러에 달해 러셀2000 종목 전체의 2조2080억 달러보다 더 많았습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주가는 부진한 반면, 애플은 올해 32%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과거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이는 오래 지속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는 1분기 어닝시즌의 사실상 마지막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S&P500 기업의 92%가 1분기 실적을 보고했습니다. 이들 중 78%는 월가 추정치보다 높은 주당순이익(EPS)을 공개했습니다. 10년 평균인 73%보다 높은 것입니다.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의 예상 실적을 더해 추정한 1분기 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약 -2.5%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는 올해 초 -7.0%보다 훨씬 나은 것입니다.
이와 관련, JP모건 자산운용은 "이번 실적시즌은 인상적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중간값 기업의 이익은 실제로 1% 이상 증가했으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6개월 이상 향후 실적 추정치를 낮추어 왔는데, 지금은 다시 높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만약 남은 기업들도 지금 추세대로 좋은 실적을 내놓는다면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턴어라운드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도 "1분기 어닝시즌은 두려워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았다. 모든 업종에서 마진이 놀랄 만큼 강했고, 우리는 2023년 이익 추정치 하향 추세의 가장 나쁜 지점을 이제 지나갔다고 믿는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ING는 "1분기 이익은 달러 약세, 비용 절감 이니셔티브, 주택과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광고와 같은 일부 최종 시장의 안정화, 유럽과 중국의 강력한 성장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나았다"라면서도 "이익 성장의 선행 지표는 주의가 필요함을 계속해서 나타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은행의 대출 기준 강화에 따른 신용 축소, Fed가 6월에는 인상을 중단하겠지만 계속해서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미국 경제의 둔화 추세 등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일은 4월 소매판매가 발표됩니다. 웰스파고는 "소매 판매는 1월에 비정상적으로 강세를 보여서 2, 3월 약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판매액 수준은 여전히 12월보다 거의 2% 높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멘텀은 둔화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웰스파고는 "4월 소매 판매는 자동차 판매 강세로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5%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소득은 역사적으로 강한 노동 시장으로 인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유지되고 있고 이로 인해 소비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