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조리 연출 사진./사진=농심 제공
농심 신라면 조리 연출 사진./사진=농심 제공
키움증권은 16일 농심의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6만원으로 높였다.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고, 미국 시장에서 라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상준 연구원은 "원재료 투입단가가 안정화되고,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농심의 수익성은 커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라면의 가성비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15개로 국내(77개)의 절반에도 못 미쳐 성장 여력이 높다"며 "히스패닉, 백인으로 소비층이 확대되며 라면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추정치 456억원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매출액은 17% 증가한 8604억원이었다.

박상준 연구원은 농심의 실적에 대해 "국내서 주력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이 회복됐고, 북미 법인에선 판매량이 크게 늘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론 "웰치제로 등 음료 판매량이 늘어난 점도 국내 실적에 긍정적이었다"며 "북미 운반비, 중국 광고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해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개선됐다"고 말했다.

농심은 최근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제3공장 설립 검토에 착수했다.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