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젼바이오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3년 1분기에 매출 5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창립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결 기준 매출 65억원으로 3분기 연속 성장했다. 풍토병화(엔데믹)로 인한 코로나19 관련 매출 감소분을 기존 진단 매출로 신속하게 대체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매출 성장은 동물용 임상화학 제품의 북미 출시로 인한 검사기 및 카트리지 판매 증가,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국내 검진 정상화에 따른 사람용 임상화학 카트리지 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했다. 또 진출국 확대로 신속진단 검사기(Exdia TRF Plus) 및 심혈관 계열 카트리지 등 면역진단 제품 공급이 늘었다고 전했다.

매출 성장과 함께 이익률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 임상화학 신사업 진출과 함께 한때 78%에 달하던 매출원가율은 판매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 감소, 제품 생산 수율 개선 등으로 올해 1분기에 5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0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영업흑자를 냈다. 엔데믹에 적극 대응해 안정적인 매출 및 이익 창출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 자회사 나노디텍의 호흡기 관련 진단 카트리지의 미국 임상 비용이 반영되면서 연결 기준으로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임상화학 1공장의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다"며 "카트리지 수요 증가에 차질없이 대응하기 위해 현재 건설 중인 제2공장을 조기 안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진단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이후 매출 하락 우려를 사람용과 동물용 진단 투트랙 전략을 통해 불식시키겠다"고 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3분기 이후에는 임상화학 카트리지의 생산능력이 현재 연 180만개에서 최대 310만개로 약 1.7배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 3월 파이낸셜타임즈와 스테티스타는 프리시젼바이오를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선정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