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 년 동안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에너지 전환에 힘을 쏟으면서 친환경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한국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해 보인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선 에너지 수요 다변화가 필요한데 2020년 기준 국내 화석연료 사용률은 여전히 전체의 80% 수준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도 90%가 넘는다. 미래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필수 불가결이다.

고려대 플러스에너지빌딩 혁신기술 연구센터는 태양전지의 고질적 한계인 ‘과열 현상’을 해결할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기후 위기 극복에 기여한 사례로 꼽힌다.

인하대 나노셀룰로스 미래복합재 창의연구단은 나노셀룰로스를 사용해 친환경 고강도 구조 복합재를 개발했다. 탄소중립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자연에서 얻은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이 필요한데 나노셀룰로스와 리그닌으로 완전한 친환경 고강도 복합재 개발에 성공했다.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은 환경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다. 유기합성 전문 연구기관인 한양대 차세대유기합성연구센터는 유기합성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경희대 지능형 다차원 프린팅 교육연구단도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미래 삶의 모습에 다변화를 가져올 지능형 다차원 프린팅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관련 분야 전문 인력도 양성 중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자성기반 라이프케어연구센터는 전자기 센서에 기반한 심혈관 상태 확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심혈관 관련 원천기술 개발로 혈관계의 전주기적 활동을 관리하는 새로운 라이프 케어 패러다임 구축이 목표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