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에서 소비자가 에어컨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롯데하이마트에서 소비자가 에어컨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올해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자 에어컨, 선풍기 등 여름 가전 매출이 늘고 있다. 기상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3년 5~7월 3개월 전망’에 따르면 5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로 분석됐다. 6~7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로 전망된다.

롯데하이마트가 최근 2주(4월27~5월10일)간 에어컨 매출을 확인한 결과 직전 같은 기간(4월13~4월26일)보다 이동형 에어컨 매출은 55% 증가했다. 시스템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 매출 역시 각각 45% 늘었다.

이동형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은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일명 ‘방방컨’ 트렌드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 시스템 에어컨은 공간 활용, 인테리어 효과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어컨과 함께 쓰면 냉방효과를 높일 수 있는 선풍기 매출은 30% 늘었다. 서큘레이터 매출 역시 40% 증가했다.

에어컨 가동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어컨 내부를 관리해주는 클리닝 서비스 신청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하이마트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는 바람이 나오는 팬부터 내부 필터까지 분해해 청소하고 살균해주는 서비스다.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를 위해 고객서비스(CS)마스터가 전문 장비를 가지고 가정에 직접 방문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여름 가전을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를 고려해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31일까지는 삼성전자 무풍갤러리 에어컨 2023년형 행사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롯데하이마트 모바일상품권을 최대 80만원 제공한다. LG전자, 삼성전자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행사상품을 동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각각 최대 10만원을 돌려준다. 5만원 롯데하이마트 모바일상품권도 증정한다. 삼성 시스템 에어컨 행사상품과 한일 선풍기를 동시 구매하면 10만원 롯데하이마트 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한다.

올해는 고물가 부담으로 고효율 에어컨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를 고려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브랜드는 절전 기능을 탑재한 신상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무풍 모드를 사용하면 바람 세기를 가장 세게 했을 때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90%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2023년형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 럭셔리, 프리미엄, 스페셜 등 모든 상품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추가했다.

위니아는 ‘2023년형 위니아 에이블’ 에어컨에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AI 스마트 원스텝 냉방 기능은 파워 냉방 모드로 빠르게 희망 온도에 도달한 뒤 절전 상태로 자동 변환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