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시장참가자들 이야기는 금리인하로 옮겨져"
亞 신흥국 금리인하 전환 가능성…노무라 "한국 이르면 8월"
아시아 신흥국 사이에 금리인하 쪽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하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으며 한국은 이르면 오는 8월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아시아 신흥국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 이야기는 "금리 정점"에서 금리 인하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우 이르면 8월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노무라홀딩스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전했다.

노무라홀딩스의 글로벌 시장조사 책임자인 롭 수바라만은 "수출 급감과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라 아시아 중앙은행 모두가 금리 인상을 종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한국은 지난 4월 금리인하 기대가 무산됐지만, 5월 초에 나온 4월 인플레이션 자료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대보다 이른 금리 인하는 아시아 통화 중 평가 절하가 가장 큰 원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노무라홀딩스가 이르면 오늘 10월 인도의 금리인하를 예측한 것을 포함해 통신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들 사이에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나오는 것에 대해 "과도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은이 하반기 금리 인하를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일부는 오는 8월 금리인하를 거론하기도 했다.

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달 초 한국 당국이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통제되는 상황이라면서도 금리 인하는 내년쯤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