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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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의 '전설' 최경주(53)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대회 정보 해설와 출전선수 1인 2역에 도전한다. 진짜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 직접 출전한다. 1인 2역의 비밀은 첨단 정보통신(ICT) 기술로 재현된 인공지능(AI) 캐릭터다.

SK텔레콤이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제주 핀크스GC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에서 최경주 공동집행위원장이 AI 휴먼으로 대회 중계 및 현장에 등장한다고 16일 밝혔다. AI최경주는 생중계 화면에서 라운드별 관전 포인트 등 다양한 경기 정보를 시청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오픈은 매 대회마다 SKT가 보유한 다양한 ICT기술을 적용해 스포츠와 기술의 융합을 선보여왔다. 올해는 AI 기술을 집약한 'AI 최경주'를 내세웠다.

최경주의 과거 영상에서 추출한 얼굴 및 음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AI휴먼을 만들어냈다. 여기에는 SKT의 음성합성 기술과 딥브레인 AI의 페이스 스왑 기술이 활용됐다. 휴먼모델링 기술과 SKT의 음성합성 TTS(Text to Speech) 엔진이 결합돼 온라인 및 생중계 화면에서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와 정보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중계방송 중에는 AI로 복원한 '소년 AI 최경주'가 실제 최경주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다큐멘터리도 방영된다. 최경주는 과거 화재때문에 어린 시절 사진을 대부분 잃어버렸다. 그를 위해 SKT는 AI 이미지 복원기술인 '슈퍼노바'와 음색을 분석, 출력하는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해 소년 시절의 최경주를 AI로 재현했다. 사진 한 장만으로도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미디어 리인액트먼트 기술을 통해 평면의 흑백 졸업사진에 임체감과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대회 현장에서는 갤러리들을 위한 'AI휴먼 원포인트 레슨' 서비스가 제공된다. AI최경주와 골프존의 GDR 기술을 연동한 서비스로, 이벤트 공간에서 공을 타격하면 AI 최경주가 체험자의 스윙과 타구에 대한 분석 결과를 알려준다.

SK텔레콤은 현장을 찾지 못한 시청자들에게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자사 A. tv에 골프 전용 서비스를 추가하고, 선수별 하이라이트, 순위 정보 및 선수 개별 성적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 담당은 "AI 휴먼 등 새롭고 다체로운 경험을 통해 골프 팬들이 일상으로 다가온 AI 기술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와 미디어 영역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