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對인도 교역도 대폭 확대…"1분기 교역액 작년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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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의 對중국 교역은 40% 늘어"…EU "인도 러 원유 재수출 단속해야"
러시아가 중국은 물론 인도와의 교역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인도 통상산업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1~3월 러시아와 인도 간 교역 규모가 지난해 동기의 4.1배로 증가한 164억 4천600만 달러(약 21조 9천90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의 대인도 수출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7배인 15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양국 교역액 급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의 대인도 수출액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이로써 러시아는 중국(226억 달러)의 뒤를 이어 인도에 두 번째로 많은 상품을 수출하는 국가가 됐다.
같은 기간 인도의 대러시아 수출은 33% 증가해 9억4천600만 달러였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부터 인도와 긴밀한 군사·외교·경제 관계를 맺어왔다.
인도는 지난 2월 유엔 총회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될 때 중국·이란과 함께 기권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러 비판 및 제재에 거리를 둬왔다.
경제적으로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원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는 등 에너지 수입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와중에도 오히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려 왔다.
그러면서 지난 3월 러시아는 이라크를 제치고 인도의 최대 원유 공급국이 됐다.
인도는 싸게 산 러시아 원유를 자국 내에서 정제한 뒤 내수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일부는 유럽으로 재수출해 큰 이익을 얻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까지 통상 하루 평균 15만4천 배럴의 디젤과 제트 연료를 유럽에 수출했으나, 유럽연합(EU)이 올해 2월 초부터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한 뒤엔 대유럽 수출량을 하루 20만 배럴까지 늘렸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인도가 러시아 원유를 정제해 유럽에 재판매하는 것을 단속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보렐 대표는 1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원유를 이용해 인도에서 생산된 디젤이나 휘발유가 유럽에 진입한다면 그것은 확실히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는 것"이라면서 EU 회원국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5일부터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올해 2월 5일부턴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입도 금지했다.
또 지난해 12월 5일부턴 주요 7개국(G7), 호주 등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로 규정한 가격 상한제를 시행했다.
이후 러시아는 유럽을 대체할 시장을 주로 중국·인도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모색해 왔다.
이런 흐름 속에 러시아와 중국 간 교역도 크게 늘었다.
타스 통신은 앞서 지난 5일 올해 1~4월 러·중 교역 규모가 731억4천만 달러(약 96조8천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의 대중국 수출이 24% 이상 증가했는데, 여기엔 석유·가스·석탄 등 러시아 에너지 자원의 대중국 수출이 늘어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러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인도 통상산업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1~3월 러시아와 인도 간 교역 규모가 지난해 동기의 4.1배로 증가한 164억 4천600만 달러(약 21조 9천90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의 대인도 수출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7배인 15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양국 교역액 급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의 대인도 수출액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이로써 러시아는 중국(226억 달러)의 뒤를 이어 인도에 두 번째로 많은 상품을 수출하는 국가가 됐다.
같은 기간 인도의 대러시아 수출은 33% 증가해 9억4천600만 달러였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부터 인도와 긴밀한 군사·외교·경제 관계를 맺어왔다.
인도는 지난 2월 유엔 총회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될 때 중국·이란과 함께 기권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러 비판 및 제재에 거리를 둬왔다.
경제적으로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원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는 등 에너지 수입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와중에도 오히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려 왔다.
그러면서 지난 3월 러시아는 이라크를 제치고 인도의 최대 원유 공급국이 됐다.
인도는 싸게 산 러시아 원유를 자국 내에서 정제한 뒤 내수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일부는 유럽으로 재수출해 큰 이익을 얻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까지 통상 하루 평균 15만4천 배럴의 디젤과 제트 연료를 유럽에 수출했으나, 유럽연합(EU)이 올해 2월 초부터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한 뒤엔 대유럽 수출량을 하루 20만 배럴까지 늘렸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인도가 러시아 원유를 정제해 유럽에 재판매하는 것을 단속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보렐 대표는 1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원유를 이용해 인도에서 생산된 디젤이나 휘발유가 유럽에 진입한다면 그것은 확실히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는 것"이라면서 EU 회원국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5일부터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올해 2월 5일부턴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입도 금지했다.
또 지난해 12월 5일부턴 주요 7개국(G7), 호주 등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로 규정한 가격 상한제를 시행했다.
이후 러시아는 유럽을 대체할 시장을 주로 중국·인도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모색해 왔다.
이런 흐름 속에 러시아와 중국 간 교역도 크게 늘었다.
타스 통신은 앞서 지난 5일 올해 1~4월 러·중 교역 규모가 731억4천만 달러(약 96조8천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의 대중국 수출이 24% 이상 증가했는데, 여기엔 석유·가스·석탄 등 러시아 에너지 자원의 대중국 수출이 늘어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