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에 수출입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인천항만공사
인천신항에 수출입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인천항만공사
인천 4월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전환이다. 4월 수출이 증가한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인천, 경남, 대구 3곳에 불과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4월 인천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4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4.9% 감소한 44억1000만 달러, 무역수지 적자는 1억7000만 달러로 각각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천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9억9000만 달러 수출했다. 전년비 7.7% 감소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하락세가 다소 완화(-1.1%)되며 낙폭이 감소했다. 철강판, 비누치약 및 화장품은 각각 19%, 27%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의 수출 증가는 자동차, 농약 및 의약품, 건설광산기계, 무선통신기기가 견인했다. 특히 자동차는 신차 및 중고차 수출이 모두 증가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98.7%), 러시아(+1329.8%), 키르기스스탄(+1711.8%)으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진다.

농약 및 의약품은 전년 동월 대비 32.9% 증가한 3억4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건설광산기계(+32.2%)와 무선통신기기(+115%) 또한 수출 강세를 지속해나가고 있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4.9% 감소하며 하락 폭이 많이 축소되었으며, 미국 수출 비중은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인천의 상위 5대 수출국 가운데 중국·베트남·대만은 반도체, 미국은 자동차, 일본은 농약 및 의약품이 주요 수출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지속적인 수출 증가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출 증가를 위해 시의적절한 정보제공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