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 "하남 미사섬, K컬처 메카로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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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공연장·스튜디오·테마파크
어우러진 K스타월드 개발 시동
영화 아카데미 등 콘텐츠 지원
문화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시내 곳곳 버스킹 프로젝트도
어우러진 K스타월드 개발 시동
영화 아카데미 등 콘텐츠 지원
문화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시내 곳곳 버스킹 프로젝트도
경기 하남시는 시민 평균 연령이 40세인 ‘젊은 도시’다. 오랫동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였다가 신도시로 개발되며 3040 인구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도시의 ‘상전벽해’는 최근 10년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아파트촌이 들어섰고, 지하철(5호선 연장)이 뚫렸다.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감일지구 등이 조성되며 2014년 14만6000명에 머물렀던 인구는 32만7000명(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불어났고,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지구가 완성되는 2030년께는 5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런데 하남시는 일자리가 적다는 문제가 있다. 시민 대부분이 시 바깥으로 출퇴근한다. 정부는 수도권의 주택난 해결을 위해 하남에 아파트 단지를 조성했다. 그러나 한강과 연계된 관광단지, 컨벤션센터, 호텔, 웰빙단지 등도 같이 세우겠다는 신도시 조성 당시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도시의 자족기능 강화가 최대 과제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화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주민 삶의 여건을 높이는 게 시정의 우선 목표”라고 강조한 이유다.
이 시장은 “다행히 하남엔 1988년 서울 올림픽으로 마련된 조정경기장과 예전엔 섬이었지만 지금은 육지와 연결된 미사섬이 있다”며 “이곳을 공연장과 스튜디오, 테마파크 등이 어우러진 ‘K-스타월드’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스타월드는 305만㎡인 미사섬의 3분의 1인 90만㎡ 규모 부지에 K팝 공연장과 글로벌 영화 촬영 스튜디오, 영상산업단지, 테마파크, 영화아카데미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그는 “국내에는 제대로 된 K팝 공연장과 콘텐츠를 제작할 첨단 스튜디오가 부족하다”며 “K-스타월드를 콘텐츠 인력을 양성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며 세계 시민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했다.
하남시는 콘텐츠 소비자인 고소득 고객과 콘텐츠 인력이 많은 강남과의 접근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울 강남까지 차량으로 15분, 광화문에서 지하철로 45분가량이면 이곳에 도착할 수 있다. “유수의 콘텐츠 기업, 테마파크, 산업단지 입주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K-스타월드가 조성된다면 약 3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시설에서만 연간 2조5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사섬 인근 조정경기장 내 워밍업장, 폐천부지 등 여유지도 50만㎡에 달하고, 남한산성 등 주변의 관광지와의 연계도 가능하다. K-스타월드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한 하나증권은 사업비 100%인 3조5000억원을 모두 대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지난 2월 하남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관건은 미사섬의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 시장은 “이 일대는 수질 환경평가 2등급지로 그린벨트 해제가 불가능했지만, 국토교통부가 ‘수질오염 방지대책을 수립한 경우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하도록’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침을 개정해 오는 7월 1일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당선 직후 인맥을 총동원해 전직 관료, 연구원, 교수 등으로 구성된 하남투자유치위원회를 꾸렸고, 이들을 통해 정부와 수차례 협의하며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해결했다.
하남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내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스테이지 하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미사역 문화거리, 시청 근린공원, 감일 보호수 문화공원, 위례도서관 등지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다양한 공연을 벌이고 있다. “K-스타월드 건설에 앞서 하남시를 젊고 활기찬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3기 신도시인 교산신도시는 바이오 연구 중심 단지로, 미군 공여지인 캠프콜번 개발사업은 데이터와 교육 분야 자족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 중소기업청장, 2선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지낸 지역 정치인이다.
■ 이현재 하남시장 프로필
△1949년 충북 보은 출생
△청주고 △연세대 전자공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서던캘리포니아대 행정대학원 석사
△건국대 경영학 박사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
△중소기업청장
△한나라당 제2사무부총장
△19·20대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정책위 의장
△윤석열 대통령후보 선대본부 위드 코로나 민생회복대책총괄특보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그런데 하남시는 일자리가 적다는 문제가 있다. 시민 대부분이 시 바깥으로 출퇴근한다. 정부는 수도권의 주택난 해결을 위해 하남에 아파트 단지를 조성했다. 그러나 한강과 연계된 관광단지, 컨벤션센터, 호텔, 웰빙단지 등도 같이 세우겠다는 신도시 조성 당시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도시의 자족기능 강화가 최대 과제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화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주민 삶의 여건을 높이는 게 시정의 우선 목표”라고 강조한 이유다.
이 시장은 “다행히 하남엔 1988년 서울 올림픽으로 마련된 조정경기장과 예전엔 섬이었지만 지금은 육지와 연결된 미사섬이 있다”며 “이곳을 공연장과 스튜디오, 테마파크 등이 어우러진 ‘K-스타월드’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스타월드는 305만㎡인 미사섬의 3분의 1인 90만㎡ 규모 부지에 K팝 공연장과 글로벌 영화 촬영 스튜디오, 영상산업단지, 테마파크, 영화아카데미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그는 “국내에는 제대로 된 K팝 공연장과 콘텐츠를 제작할 첨단 스튜디오가 부족하다”며 “K-스타월드를 콘텐츠 인력을 양성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며 세계 시민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했다.
하남시는 콘텐츠 소비자인 고소득 고객과 콘텐츠 인력이 많은 강남과의 접근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울 강남까지 차량으로 15분, 광화문에서 지하철로 45분가량이면 이곳에 도착할 수 있다. “유수의 콘텐츠 기업, 테마파크, 산업단지 입주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K-스타월드가 조성된다면 약 3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시설에서만 연간 2조5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사섬 인근 조정경기장 내 워밍업장, 폐천부지 등 여유지도 50만㎡에 달하고, 남한산성 등 주변의 관광지와의 연계도 가능하다. K-스타월드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한 하나증권은 사업비 100%인 3조5000억원을 모두 대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지난 2월 하남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관건은 미사섬의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 시장은 “이 일대는 수질 환경평가 2등급지로 그린벨트 해제가 불가능했지만, 국토교통부가 ‘수질오염 방지대책을 수립한 경우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하도록’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침을 개정해 오는 7월 1일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당선 직후 인맥을 총동원해 전직 관료, 연구원, 교수 등으로 구성된 하남투자유치위원회를 꾸렸고, 이들을 통해 정부와 수차례 협의하며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해결했다.
하남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내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스테이지 하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미사역 문화거리, 시청 근린공원, 감일 보호수 문화공원, 위례도서관 등지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다양한 공연을 벌이고 있다. “K-스타월드 건설에 앞서 하남시를 젊고 활기찬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3기 신도시인 교산신도시는 바이오 연구 중심 단지로, 미군 공여지인 캠프콜번 개발사업은 데이터와 교육 분야 자족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 중소기업청장, 2선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지낸 지역 정치인이다.
■ 이현재 하남시장 프로필
△1949년 충북 보은 출생
△청주고 △연세대 전자공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서던캘리포니아대 행정대학원 석사
△건국대 경영학 박사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
△중소기업청장
△한나라당 제2사무부총장
△19·20대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정책위 의장
△윤석열 대통령후보 선대본부 위드 코로나 민생회복대책총괄특보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