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마산의 향토기업으로 지역 경제는 물론 국내 섬유산업을 이끌었던 한일합섬에 대한 기억과 자료를 수집합니다.”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이 경남의 근대화 시기를 대표하는 한일합섬에 관한 자료 보관소(아카이브)를 구축하기 위해 ‘한일합섬 기억과 기록 수집 공모전’을 다음달 14일까지 연다.

한일합섬에서 일했던 여성 노동자의 삶을 되새겨보기 위해 진행하는 ‘경남여성 생애구술사 연구’에 앞서 한일합섬과 관련된 각종 사진이나 자료 등 기록물과 기억을 수집해 한일합섬에 관한 아카이브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1964년 설립된 한일합섬은 1960~1970년대 국내 7대 도시였던 옛 마산의 경제는 물론 한국의 수출을 이끌었다.

정연희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한일합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기록물이 모여 한일합섬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근대화 시기 경남 여성의 삶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