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차관 "20㎢ 수복, 러시아군 진지 10여개 장악"
대반격 신호탄?…우크라 "격전지 바흐무트서 영토 일부 탈환"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둘러싼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에 나서며 최근 며칠 새 약 20㎢의 영토를 탈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이처럼 밝혔다.

말랴르 차관은 "적군이 바흐무트에서 포격으로 도시를 완전히 파괴하면서 어느 정도 진격하고 있다"며 "또한 공수부대 투입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의 바흐무트 방어가 수개월 지속되고, 특정 지역에서 전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전사들의 힘과 방위사령부의 뛰어난 지휘 능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말랴르 차관은 앞서 14일 소셜미디어에 "오늘 우리 군이 바흐무트 북부와 남부에서 적 진지 10여 개를 장악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조만간 있을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반격을 앞두고 바흐무트 점령 공세를 계속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이 지역 보급선을 지키기 위한 역공에 나서고 있다.

대반격 신호탄?…우크라 "격전지 바흐무트서 영토 일부 탈환"
소셜미디어에서는 고층 아파트와 빌딩 사이에서 강도 높은 전투가 계속되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도 바흐무트 일부 지역에서 후퇴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 지역에서의 전투가 대반격의 일환으로 비치는 데 신중한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 영국 방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반격 시기에 대해 "우리는 정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