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자산·금융자산 디지털로 편하게…보험사가 다 챙겨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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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디지털·헬스케어 혁신'
보험 가입 등 업무 프로세스 디지털화
고객 편의성은 물론 업무 생산성 높여
헬스케어 플랫폼 연계해 신상품 개발
노인요양 등 신사업에도 적극적 진출
보험 가입 등 업무 프로세스 디지털화
고객 편의성은 물론 업무 생산성 높여
헬스케어 플랫폼 연계해 신상품 개발
노인요양 등 신사업에도 적극적 진출
저출산 고령화 기조로 성장이 한계에 도달한 국내 보험사들이 디지털 혁신과 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계한 보험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고객 가치를 높여 영업을 확대하려는 시도다.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및 금융산업 육성 기조에 발맞춰 보험사들의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경쟁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H농협생명은 올해부터 전사적으로 빅데이터 분석 모형을 각종 업무에 접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마케팅, 경영 지원 등을 포함해 10개 분석 모형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26개 업무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해 연간 업무량 2만2000시간을 절감했다”며 “영업 지원, 여신, 상품, 민원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TM(텔레마케팅) 보험 스마트 고객 확인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상품 가입을 권유한 뒤 고객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주소(URL)를 전송해 고객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 하반기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올 2분기까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4분기께 금융위에 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금융업계 최초로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해 노인요양사업에 진출하는 등 관련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6년 11월 출범 이후 2017년 서울 강동구 ‘강동케어센터(주야간보호시설)’를 시작으로 2019년 송파구 ‘KB골든라이프케어 위례빌리지’, 2021년 서초구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 등 프리미엄 노인요양시설을 잇달아 열었다. 2021년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도 건강검진 결과와 걸음 수, 유전체 검사 정보 등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개인화된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오케어(O-Care)’를 구축했다.
한화손해보험도 보험과 헬스케어를 결합한 신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와 손잡고 체지방률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무배당 인바디 건강보험’을 내놨다. 가입자 전원에게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인 인바디 밴드를 증정한다. 이를 통해 측정한 체지방률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해준다. 유병자 고객의 현재 건강등급을 반영해 보험료를 깎아주는 ‘무배당 333 웰(WELL)100 건강등급 간편건강보험’도 출시했다.
DB손해보험은 ‘보험에서는 빅테크에 지지 않는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달 초 보험 상품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결합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생활 질환 보장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참좋은 시니어 헬스케어보장보험’ 신제도가 그 주인공이다. 고령층에게 필요한 돌봄 케어콜, 병원 에스코트, 가사도우미, 건강관리 물품 지원 서비스 등을 다양한 생활 질환 및 치료에 결합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 가치 창출
삼성생명은 ‘보험을 넘어, 고객의 미래를 지키는 인생금융파트너’라는 2030년 중장기 비전 아래 다양한 디지털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 보험 가입, 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 등 모든 업무 프로세스가 디지털 환경에서 이뤄지고 있다. 태블릿 전자서명을 포함해 모바일 기기를 통한 개인보험 계약이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이에 따른 종이 절감 효과만 약 3800만 장에 달한다. 생명 화재 증권 카드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의 통합 금융 앱인 ‘모니모’도 지난해 출범해 성과를 내고 있다. 편리한 인증 방식, 빠른 속도, 쉬운 화면 구성으로 고객이 오프라인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각종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다. 그 결과 보험 가입 이후 모바일에서 이뤄지는 고객의 디지털 업무 처리율은 2020년 27.6%에서 지난해 42%로 뛰었다. 지난해 출시한 맞춤형 헬스케어 앱 ‘더 헬스(THE Health)’도 호응을 얻고 있다. 더 헬스와 연계한 보험 상품도 판매 중이다. 지난 3월 출시된 ‘New종합건강보험 일당백’은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증진 서비스 ‘New건강한생활’을 제공한다. 피보험자가 주간 운동 목표(하루 8000보 이상 또는 조정운동시간 30분 이상)를 한 주에 5일 이상 달성하면 매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NH농협생명은 올해부터 전사적으로 빅데이터 분석 모형을 각종 업무에 접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마케팅, 경영 지원 등을 포함해 10개 분석 모형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26개 업무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해 연간 업무량 2만2000시간을 절감했다”며 “영업 지원, 여신, 상품, 민원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TM(텔레마케팅) 보험 스마트 고객 확인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상품 가입을 권유한 뒤 고객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주소(URL)를 전송해 고객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 하반기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올 2분기까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4분기께 금융위에 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헬스케어·노인요양 등 신사업도
현대해상은 디지털·헬스케어 전환에 선제 대응해 왔다. 2018년 디지털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이듬해 말 대표 직속 본부로 승격해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문 인증 전자서명,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하이헬스챌린지’, 인공지능(AI) 챗봇 ‘마음봇’ 등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2019년 선보인 하이헬스챌린지는 누적 5만 명이 넘는 고객이 활용하고 있다. 만 20세 이상, 월납 보험료 3만원 이상 고객이면 누구나 하이헬스챌린지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질병, 영양 등 건강 관련 1 대 1 상담 서비스, 맞춤형 건강정보, 라이브 운동 수업 등을 제공한다.KB손해보험은 금융업계 최초로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해 노인요양사업에 진출하는 등 관련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6년 11월 출범 이후 2017년 서울 강동구 ‘강동케어센터(주야간보호시설)’를 시작으로 2019년 송파구 ‘KB골든라이프케어 위례빌리지’, 2021년 서초구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 등 프리미엄 노인요양시설을 잇달아 열었다. 2021년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도 건강검진 결과와 걸음 수, 유전체 검사 정보 등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개인화된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오케어(O-Care)’를 구축했다.
한화손해보험도 보험과 헬스케어를 결합한 신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와 손잡고 체지방률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무배당 인바디 건강보험’을 내놨다. 가입자 전원에게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인 인바디 밴드를 증정한다. 이를 통해 측정한 체지방률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해준다. 유병자 고객의 현재 건강등급을 반영해 보험료를 깎아주는 ‘무배당 333 웰(WELL)100 건강등급 간편건강보험’도 출시했다.
DB손해보험은 ‘보험에서는 빅테크에 지지 않는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달 초 보험 상품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결합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생활 질환 보장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참좋은 시니어 헬스케어보장보험’ 신제도가 그 주인공이다. 고령층에게 필요한 돌봄 케어콜, 병원 에스코트, 가사도우미, 건강관리 물품 지원 서비스 등을 다양한 생활 질환 및 치료에 결합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