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주 추천 사외이사 예비 후보로 19명 신청"

외부 전문 기관 추천 예비 후보와 함께 심사해 이사회 구성

KT는 주주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예비 후보로 모두 19명이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KT는 지난 8일부터 16일 오후 1시까지 예비 후보 신청을 접수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전했다.

그간 KT는 자사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로부터 사외이사 예비 후보 신청을 받았다.

예비 후보에는 소수 노조인 KT 새노조가 노동·시민 단체의 의견을 받아 추천한 김종보 변호사, KT 소액 주주 운동을 펼치고 있는 네이버 카페 운영자가 포함됐다.

국민연금, 현대차, 신한은행 등 주요 주주들이 후보를 추천했는지, 또는 추천한 후보가 누구인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KT는 이들 예비 후보에 외부 전문 기관 3∼4곳이 추천한 인물을 더해 사외이사 후보자 군을 구성한 뒤 심사를 통해 이사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사회에는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1인 이상이 포함된다.

KT는 외부 기관이 추천한 사외이사 예비 후보 접수도 전날 오후 마감했지만, "외압 방지 차원에서 정확한 접수 인원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 예비 후보를 대상으로 KT는 6월 초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하고 6월 말께 1차 임시 주주 총회를 열어 이사회 공석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새로 선임될 사외이사는 최대 7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 내부 규정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8인 이하로 구성되는데, 현재 이사회에는 김용헌 사외이사 한 명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는 일시 이사로 차기 이사회 구성 전까지 한시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