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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억 들인 '짝퉁·부실 거북선' 7차례 유찰 끝 154만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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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경남도 이순신 프로젝트 일환…수입목 사용·목재 뒤틀리고 태풍에 파손
    20억 들인 '짝퉁·부실 거북선' 7차례 유찰 끝 154만원에 낙찰
    20억원을 들여 제작했지만 이른바 '짝퉁' 논란과 각종 부실 제작 등으로 애물단지가 됐던 거제 거북선이 154만원에 팔렸다.

    경남 거제시는 지난 16일 진행된 '거제시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에서 '임진란 거북선 1호'가 154만원에 낙찰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월 28일 최초 입찰 당시 1억1천750만원에 거래가 시작됐지만 7번이나 유찰된 끝에 154만원의 초라한 가격에 매각됐다.

    이 거북선은 2010년 경남도가 진행한 이순신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됐다.

    당시 국비와 도비를 합쳐 총 20억원이 투입돼 길이 25.6m, 폭 8.67m, 높이 6.06m 크기의 3층 구조로 제작됐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을 재현해 '1592 거북선'으로 불렸다.

    20억 들인 '짝퉁·부실 거북선' 7차례 유찰 끝 154만원에 낙찰
    하지만 거북선 제작에 사용된 목재가 수입 목재를 섞어 만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른바 '짝퉁 거북선' 논란이 일었다.

    당시 거북선과 판옥선 건조를 맡은 한 업체는 국산 소나무를 사용하도록 한 시방서와 달리 80% 넘게 수입 목재를 써 약 10억원의 차익을 남겼고 이 일로 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또 방부 처리를 소홀히 해 목재가 심하게 부식되거나 뒤틀렸고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는 선미(꼬리) 부분이 파손돼 폐기 처분 의견이 나왔다.

    결국 거제시가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게가 100t이 넘어 이동이 쉽지 않고 활용 방안도 마땅찮아 7번이나 낙찰되는 수모를 겪었다.

    낙찰가 154만원은 최초 제작비와 비교하면 0.077%, 최초 입찰가와 비교하면 1.4%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나마 이번 입찰에서도 유찰됐다면 폐기 처분될 예정이었으나 새 주인을 찾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이 거북선은 개인에게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자는 낙찰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잔금을 납부하고 매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각종 논란 끝에 2011년 이 거북선을 인계받은 거제시는 그동안 유지 보수를 위해 2015년부터 약 1억5천만원을 투입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제작 당시부터 수입 소나무를 써 상태가 좋지 않았고 태풍 등 영향으로 파손돼 효용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매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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