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씨젠 인수 위해 310억달러 채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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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31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한다. 씨젠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 조달 차원이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이자가 대규모 채권 발행을 실시하는 것은 씨젠(Seagen)의 인수를 위해서다. 화이자는 인수 자금을 모으기 위해 8개 부문의 투자 등급 거래 채권을 발행했다. 이날 미국 정부가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를 저지하기 위한 소송에 들어가자 거래 조건을 변경했다. 화이자의 채권 발행은 2021년 이후 첫 번째로 올해 인수합병을 위한 최대 규모의 채권 발행이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으로 대출 비용 상승이 우려되자 기업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대신 자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화이자의 40년 만기 채권은 국채보다 1.6%포인트 수익률이 더 높게 설정됐다.
브레킨릿지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니콜라 엘프너 공동 수석연구원은 "화이자 같은 우량 투자 등급 채권 거래는 수요 측면의 강도를 측정하는 데 있어 시장을 테스트하는 좋은 방법"이라며 "방어적인 부문의 고품질 기업의 채권은 특히 변동성이 심한 시장 환경에서 견고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310억 달러 규모의 이번 거래는 2022년 AT&T와 디스커버리의 미디어 사업 합병, 2019년 애브비의 앨러간 인수 등 주요 M&A 거래 당시 발행된 채권 규모 보다 더 금액이 크다. 다만 이날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 거래에 제동이 걸면서 리스크는 남아 있다는 평가다. 암젠은 해당 인수를 위해 240억달러를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화이자의 씨젠 인수는 암젠 보다 금액이 더 크기 때문에 규제에 막힐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카롤 레벤슨 김미 크레디트 연구 책임자는 "화이자가 아직 특정 시기에 부채를 상환하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자금 조달의 성격상 초기 몇 년 동안 신속한 상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43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수를 보유 현금(20억달러 상당)을 쓰지 않고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이자가 대규모 채권 발행을 실시하는 것은 씨젠(Seagen)의 인수를 위해서다. 화이자는 인수 자금을 모으기 위해 8개 부문의 투자 등급 거래 채권을 발행했다. 이날 미국 정부가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를 저지하기 위한 소송에 들어가자 거래 조건을 변경했다. 화이자의 채권 발행은 2021년 이후 첫 번째로 올해 인수합병을 위한 최대 규모의 채권 발행이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으로 대출 비용 상승이 우려되자 기업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대신 자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화이자의 40년 만기 채권은 국채보다 1.6%포인트 수익률이 더 높게 설정됐다.
브레킨릿지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니콜라 엘프너 공동 수석연구원은 "화이자 같은 우량 투자 등급 채권 거래는 수요 측면의 강도를 측정하는 데 있어 시장을 테스트하는 좋은 방법"이라며 "방어적인 부문의 고품질 기업의 채권은 특히 변동성이 심한 시장 환경에서 견고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310억 달러 규모의 이번 거래는 2022년 AT&T와 디스커버리의 미디어 사업 합병, 2019년 애브비의 앨러간 인수 등 주요 M&A 거래 당시 발행된 채권 규모 보다 더 금액이 크다. 다만 이날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 거래에 제동이 걸면서 리스크는 남아 있다는 평가다. 암젠은 해당 인수를 위해 240억달러를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화이자의 씨젠 인수는 암젠 보다 금액이 더 크기 때문에 규제에 막힐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카롤 레벤슨 김미 크레디트 연구 책임자는 "화이자가 아직 특정 시기에 부채를 상환하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자금 조달의 성격상 초기 몇 년 동안 신속한 상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43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수를 보유 현금(20억달러 상당)을 쓰지 않고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