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메카시 미 하원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할 것이란 안도감에 뉴욕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 권한을 가진 실무자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G7 정상회의에서도 매카시 의장 및 지도자들은 물론 실무팀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면서 "향후 수일간 의회 지도자들과 이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 문제로 순방 일정을 단축해 21일 귀국하는 것과 관련, "일요일(21일)에 이 문제에 대해서 기자회견을 할 때 더 얘기할 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매카시 의장도 이날 CNBC에 출연, "우리가 디폴트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매카시 의장은 "내가 확신을 가진 유일한 것은 결론을 찾을 수 있는 (협의)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디폴트 가능성이 줄어들자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1.24% 올랐으며 S&P 500 지수는 1.19% 뛰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 상승 마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