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전략 유럽에서 배워야” [책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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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유럽연합
박상철 지음
박영사
352쪽|2만5000원
박상철 지음
박영사
352쪽|2만5000원
유럽은 자주 무시를 당한다. 그럴 만한 이유도 있다. 경제 성장은 더디고, 세계적인 기술 기업은 몇 없다. 군사력이 강하지도 않다. 하지만 유럽이 세계를 선도하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환경 정책이다.
유럽은 1990년대 초부터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유럽연합이 여러 나라로 구성된 탓에 다자 간 협상에 익숙한데, 이를 통해 유엔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 파리협정 등의 체결을 주도해 왔다.
박상철 한국공학대 융합기술에너지대학원 교수가 쓴 <기후변화와 유럽연합>은 그런 유럽에서 시사점을 얻으려는 책이다. 유럽연합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비전, 에너지 전환정책을 다룬다. 그는 “유럽연합의 전략에 매우 공감하게 되었다”며 “우리나라가 지향하는 2050년 기후 및 탄소중립 목표에 근접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2019년 11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럽 그린 딜 전략’을 발표했다. 유럽의 기후변화 장기 로드맵이다. 전략의 최종 목표는 유럽연합이 2050년에 생산 활동에서 탄소 배출을 전혀 하지 않는 지구상 최초의 지역이 되는 것, 이를 통해 기후 및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지역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유럽연합의 기후 및 에너지정책은 매우 전략적”이라고 평가한다. “20세기 화석연료 중심에서 21세기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정책을 통하여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동시에 탄소배출을 전혀 하지 않는 원자력발전의 전략적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면모도 보인다. 유럽연합은 2050년 기후 및 탄소중립을 실현할 때까지 발전 부문에서 그 비율을 약 20%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의 에너지정책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저자는 “유럽연합이 추구하는 자연환경 및 우리 인류와의 공존 방법이 코로나 대유행이 종료된 이후에 더욱 값진 모델로 정립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유럽은 1990년대 초부터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유럽연합이 여러 나라로 구성된 탓에 다자 간 협상에 익숙한데, 이를 통해 유엔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 파리협정 등의 체결을 주도해 왔다.
박상철 한국공학대 융합기술에너지대학원 교수가 쓴 <기후변화와 유럽연합>은 그런 유럽에서 시사점을 얻으려는 책이다. 유럽연합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비전, 에너지 전환정책을 다룬다. 그는 “유럽연합의 전략에 매우 공감하게 되었다”며 “우리나라가 지향하는 2050년 기후 및 탄소중립 목표에 근접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2019년 11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럽 그린 딜 전략’을 발표했다. 유럽의 기후변화 장기 로드맵이다. 전략의 최종 목표는 유럽연합이 2050년에 생산 활동에서 탄소 배출을 전혀 하지 않는 지구상 최초의 지역이 되는 것, 이를 통해 기후 및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지역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유럽연합의 기후 및 에너지정책은 매우 전략적”이라고 평가한다. “20세기 화석연료 중심에서 21세기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정책을 통하여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동시에 탄소배출을 전혀 하지 않는 원자력발전의 전략적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면모도 보인다. 유럽연합은 2050년 기후 및 탄소중립을 실현할 때까지 발전 부문에서 그 비율을 약 20%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의 에너지정책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저자는 “유럽연합이 추구하는 자연환경 및 우리 인류와의 공존 방법이 코로나 대유행이 종료된 이후에 더욱 값진 모델로 정립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