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경 사진.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경 사진.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재창업 통합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성실경영평가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재창업 지원정책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성실경영평가는 2016년 도입된 제도다. 재창업 전 분식회계·고의부도·부당해고 등 없이 성실하게 경영했는지 여부를 평가해 재정지원 대상자를 선별할 때 쓰인다. 지난해부터 중진공에서 전담하고 있다.

해당 제도는 지난해까지 중진공, 창업진흥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중기부 재창업 지원사업 중심으로 사용됐다. 올해부터는 범정부 차원의 성실한 재창업자 발굴과 지원체계 강화를 위해 활용된다. 성실경영평가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주시와 광주테크노파크 등 지자체로 확대해 적용 중이다.

아울러 재창업 지원 수요에 따른 설문조사 시스템과 온라인 상시상담 시스템을 올해 도입한다. 이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면밀하게 분석해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재창업 지원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3년간 중진공 재창업 지원기업 824개사의 데이터 분석 결과, 중소기업의 주요 폐업원인은 △재난, 급작스런 경제위기(18.4%) △매출채권 부실화(16.7%) △자금조달 한계(15.9%) △주품목의 사업성·시장성 한계(11.3%) △영업·마케팅 문제(11.3%)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창업 추진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자체자금 부족과 자금조달의 한계’가 45.0%로 제일 많았고 △과거실패로 인한 저신용 문제(34.5%) △재창업 성공에 대한 확신 부족(6.1%) 등이 뒤를 이었다.

실패의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재창업을 하게 된 동기로는 ‘과거 실패요인을 파악하여 동일 및 유사 업종으로 재도전하기 위함’이 63.8%에 달했다. 재창업자의 과반수는 연속성 있는 업종으로 재창업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중진공은 재창업 특화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설문항목을 심층 설계할 예정이다. 분석 주제와 모델을 정립해 데이터를 활용한 재창업 지원도 고도화한다.

김문환 중진공 혁신성장본부장은 “재창업자에게 지원사업을 연계할 때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 조달과 저신용 문제를 해소해 재도전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데이터 기반의 재도전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국가의 재도전 허브 역할 수행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