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후에 바로 이사가능"…여의도 새 아파트 미리 둘러보니[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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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아파트에 이주수요 예상되는 여의도
단기임대 민간아파트 '브라이튼 여의도' 가보니
가족 소통, 조망 고려한 내부공간…강남 수준 임대료 '부담'
단기임대 민간아파트 '브라이튼 여의도' 가보니
가족 소통, 조망 고려한 내부공간…강남 수준 임대료 '부담'
서울에 회사들이 몰려 있고 각종 교통·편의 시설들이 집중됐지만, 낡은 아파트들이 대부분이어서 정작 살기에는 불편한 곳이 있다. 구석구석 공원과 초중고교, 종합병원, 더현대서울에서부터 오래된 맛집들까지 어우러진 곳. 바로 여의도다.
여의도는 정치 1번지이자 금융 1번지에서 이제는 개발 1번지로 탈바꿈하면서 미래가치에 힘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여의도 아파트지구 내 12개 단지는 정비사업을 위한 9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용도와 높이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발표했다.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고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을 통합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내놓은 터다.
때문에 여의도에서는 낡은 아파트들이 차례차례 이주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오래된 아파트 외에는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와중에 옛 여의도 MBC 부지에 조성되는 ‘브라이튼 여의도’(454가구)가 주목받고 있다. 18년 만에 여의도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4년 단기 민간임대아파트인데다, 주택형이나 층·향에 따라 보증금과 월세를 고를 수 있다. 무엇보다 입주가 오는 10월부터 가능하다. 앞으로 5개월 후면 풀옵션에 가까운 새 아파트에 당장 들어가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내장재들은 국내 대표브랜드부터 수입 브랜드까지 고급자재들을 주로 시공했다. 주방 가구는 주택형에 따라 '유로모빌', '다다', '지메틱' 등 유럽 가구들로 구성된다. 원목마루는 독일의 하로, 주방 및 욕실 수전은 그로헤, 제시, 귤리니 지가 적용된다. 이 밖에 욕실 벽 타일은 미라지, 플로림, 레아, 주방 상판 및 벽은 칸스톤, 아틀라스플랜 등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로 마감했다. 브랜드가 많다보면 내부 인테리어가 따로 놀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이를 조화롭게 감싸준 게 내부 컬러다. 주택형별로 고유한 컬러를 배치해서 서로 다른 브랜드라도 어우러지도록 배치했다. GS건설이 짓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9층의 454가구로 조성됐다. 전용면적별로는 △84㎡ 91가구 △101㎡ 91가구 △113㎡ 181가구 △132㎡ 91가구 등이다. 모든 주택형이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저층부터 49층까지 배정돼 조망 차이가 제법 있다. 설계가 특화된 만큼 주택형도 세부적으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132㎡는 12개의 세부 평면이 있고, 113㎡ 또한 12개의 세부 평면에 면적차이(115·117㎡ 39가구 차지)가 조금씩 나는 타입도 있다. 그만큼 보증금과 월세에도 큰 차등을 뒀다.
현장에서 상담하는 관계자는 "저층에 월세가 없거나 소액을 내는 주택형, 조망이 시원한 고층의 대형면적 주택형들은 대부분 계약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괜스레 급해지는 마음을 붙들고 모델하우스의 유닛을 둘러봤다. 빌트인으로 전시된 제품이 모두 시공되다 보니 '이사 들어갈 집을 보는 심정'으로 꼼꼼하게 살펴봤다.
공통적인 특징은 4개 주택형 모두 4베이 구조라는 점이다. 한강 혹은 업무지구 쪽이라도 시원한 조망을 확보하기 위해 창을 텄다. 천정고는 2.6m로 일반적인 아파트(2.3m)보다 높다. 개방감을 극대화해서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창호 또한 위로 곧게 뻗는 모양의 직사각형 창호가 시공됐다. 외관에서 보는 한옥의 창살처럼 내부에서 봤을 때도 조망과 풍경이 액자에 담긴 듯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방 개수보다는 방 크기와 기능에 집중해 배치했다. 거실과 식사(다이닝) 공간을 마주 보게 하는 대면형 주방도 공통적이다. 조리나 세탁하는 공간, 즉 가사노동 공간을 분리되도록 설계했다. 가족 간에 통합된 거실과 다이닝 공간에서 식사나 대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꾸몄다.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사 오거나 간단한 조리를 하는 식습관)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전용면적 101㎡는 방 3개와 욕실 2개로 구성됐다. 일반적인 30평대 판상형 아파트와 거의 흡사한 구조다. 상담 관계자는 "거실과 안방이 정남향"이라며 "현재 계약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고 귀띔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방 하나의 크기와 기능(방마다 붙박이장 설치)이 온전하다. 주방이 거실만큼 폭을 차지하는 만큼 와이드하다. 주방이 와이드하다는 얘기는 수납공간이 많다는 말로도 통한다. 익숙한 구조인데다 남향, 보이는 수납공간의 풍부함 등은 수요자들의 호감을 끄는 이유가 됐다. 전용면적 113㎡는 거실에 들어서는 순간 '와' 소리가 절로 나는 전경이 펼쳐진다. 3면에 거쳐 5개(타입에 따라 차이)의 통창에 조망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주방 공간은 완전히 분리했다. 가족들의 공용공간인 거실, 다이닝 어디서든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방은 3개인데, 욕실도 3곳이다. 이른바 '더블 마스터룸' 설계다. 방 안에 욕실이 들어간 방이 2개라는 얘기다. 장성한 자녀나 사생활을 중심으로 하는 가정에서 분리된 공간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모든 방에는 드레스룸을 비롯한 붙박이장이 포함된다. 동호수에 따라 발코니 유무와 창의 위치 등이 변경돼 타입은 12개가 된다.
전용면적 132㎡는 113㎡와 구조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더블 마스터룸으로 방 3개와 욕실 3개, 그리고 3면 조망을 갖춘 거실+다이닝 공간을 갖추고 있다. 공간이 전체적으로 넓고, 주방 공간은 특이나 여유롭게 설계됐다. 다이닝 공간의 붙박이로는 유리 장식장이 들어간다. 와인이나 위스키 등을 넣어놨다가 손님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의도 라이프와 조망을 즐기고 싶은 수요자들, 당장 새집으로 이사 가고 싶지만 아직은 매매를 고려하지 않는 수요자라면 구미가 당길만한 아파트였다. 겉으로는 다소 빡빡한 배치지만, 각 동을 사선으로 배치해 인동거리를 최대로 뽑은 점 등은 눈여겨볼 만하다. 다만 한강 조망이 영구적이지 않은데다 여의도 새 아파트다 보니 임대료라고 해도 강남·서초 일대 수준인 점은 부담이다.
상담을 맡은 관계자는 "서비스 플랫폼 기업 ‘에스엘플랫폼’을 통해 여러 가지 주거 서비스도 제공된다"며 조식 서비스를 비롯해 공간별 가사를 돕는 하우스키핑, 비대면 프리미엄 야간 방문 세차, 홈스타일링, 세탁 수거 및 배송, 마켓, 생활 수리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커뮤니티에는 카페, 도서관, 피트니스, 게스룸이 예정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여의도는 정치 1번지이자 금융 1번지에서 이제는 개발 1번지로 탈바꿈하면서 미래가치에 힘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여의도 아파트지구 내 12개 단지는 정비사업을 위한 9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용도와 높이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발표했다.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고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을 통합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내놓은 터다.
때문에 여의도에서는 낡은 아파트들이 차례차례 이주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오래된 아파트 외에는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와중에 옛 여의도 MBC 부지에 조성되는 ‘브라이튼 여의도’(454가구)가 주목받고 있다. 18년 만에 여의도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4년 단기 민간임대아파트인데다, 주택형이나 층·향에 따라 보증금과 월세를 고를 수 있다. 무엇보다 입주가 오는 10월부터 가능하다. 앞으로 5개월 후면 풀옵션에 가까운 새 아파트에 당장 들어가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시공 거의 완료, 미리 보고 임차 계약 가능
후분양에 가깝다 보니 내부의 시설과 자재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강남구 삼성동에 마련된 주택전시관은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기자가 상담 예약을 하고 둘러봤다. 고객맞이는 1층부터 이뤄졌다. 전담 배치된 상담사가 따라붙었다. 영화관 같이 생긴 상영관에 앉아 '브라이튼 여의도'의 콘셉트와 설계회사인 어반에이전시 대표들의 인터뷰 등을 담은 영상을 먼저 봤다. 이후 모형도와 시공된 자재들, 협업한 회사들의 연혁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내장재들은 국내 대표브랜드부터 수입 브랜드까지 고급자재들을 주로 시공했다. 주방 가구는 주택형에 따라 '유로모빌', '다다', '지메틱' 등 유럽 가구들로 구성된다. 원목마루는 독일의 하로, 주방 및 욕실 수전은 그로헤, 제시, 귤리니 지가 적용된다. 이 밖에 욕실 벽 타일은 미라지, 플로림, 레아, 주방 상판 및 벽은 칸스톤, 아틀라스플랜 등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로 마감했다. 브랜드가 많다보면 내부 인테리어가 따로 놀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이를 조화롭게 감싸준 게 내부 컬러다. 주택형별로 고유한 컬러를 배치해서 서로 다른 브랜드라도 어우러지도록 배치했다. GS건설이 짓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9층의 454가구로 조성됐다. 전용면적별로는 △84㎡ 91가구 △101㎡ 91가구 △113㎡ 181가구 △132㎡ 91가구 등이다. 모든 주택형이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저층부터 49층까지 배정돼 조망 차이가 제법 있다. 설계가 특화된 만큼 주택형도 세부적으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132㎡는 12개의 세부 평면이 있고, 113㎡ 또한 12개의 세부 평면에 면적차이(115·117㎡ 39가구 차지)가 조금씩 나는 타입도 있다. 그만큼 보증금과 월세에도 큰 차등을 뒀다.
현장에서 상담하는 관계자는 "저층에 월세가 없거나 소액을 내는 주택형, 조망이 시원한 고층의 대형면적 주택형들은 대부분 계약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괜스레 급해지는 마음을 붙들고 모델하우스의 유닛을 둘러봤다. 빌트인으로 전시된 제품이 모두 시공되다 보니 '이사 들어갈 집을 보는 심정'으로 꼼꼼하게 살펴봤다.
공통적인 특징은 4개 주택형 모두 4베이 구조라는 점이다. 한강 혹은 업무지구 쪽이라도 시원한 조망을 확보하기 위해 창을 텄다. 천정고는 2.6m로 일반적인 아파트(2.3m)보다 높다. 개방감을 극대화해서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창호 또한 위로 곧게 뻗는 모양의 직사각형 창호가 시공됐다. 외관에서 보는 한옥의 창살처럼 내부에서 봤을 때도 조망과 풍경이 액자에 담긴 듯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방 개수보다는 방 크기와 기능에 집중해 배치했다. 거실과 식사(다이닝) 공간을 마주 보게 하는 대면형 주방도 공통적이다. 조리나 세탁하는 공간, 즉 가사노동 공간을 분리되도록 설계했다. 가족 간에 통합된 거실과 다이닝 공간에서 식사나 대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꾸몄다.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사 오거나 간단한 조리를 하는 식습관)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거실 ·다이닝 공간 통합, 탁 트인 조망 '눈길'
전용면적 84㎡는 방 2개와 욕실 2개로 구성된 평면이다. 안방으로 불리는 마스터룸에는 큼직한 드레스룸과 욕실이 있다. 드레스룸에는 한샘넥서스의 기능성 드레스룸이 붙박이로 설치됐다. 3면을 두르고 있어 충분한 수납이 가능하게 했다. 욕실은 욕조, 샤워부스, 카운터세면대, 양변기 등을 갖춰 호텔식으로 구성했다. 나머지 방에도 매립식 붙박이장을 넣어서 방의 활용도를 높였다. 조리 공간을 북향으로 빼고 다이닝 및 거실 공간을 통합해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줬다.전용면적 101㎡는 방 3개와 욕실 2개로 구성됐다. 일반적인 30평대 판상형 아파트와 거의 흡사한 구조다. 상담 관계자는 "거실과 안방이 정남향"이라며 "현재 계약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고 귀띔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방 하나의 크기와 기능(방마다 붙박이장 설치)이 온전하다. 주방이 거실만큼 폭을 차지하는 만큼 와이드하다. 주방이 와이드하다는 얘기는 수납공간이 많다는 말로도 통한다. 익숙한 구조인데다 남향, 보이는 수납공간의 풍부함 등은 수요자들의 호감을 끄는 이유가 됐다. 전용면적 113㎡는 거실에 들어서는 순간 '와' 소리가 절로 나는 전경이 펼쳐진다. 3면에 거쳐 5개(타입에 따라 차이)의 통창에 조망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주방 공간은 완전히 분리했다. 가족들의 공용공간인 거실, 다이닝 어디서든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방은 3개인데, 욕실도 3곳이다. 이른바 '더블 마스터룸' 설계다. 방 안에 욕실이 들어간 방이 2개라는 얘기다. 장성한 자녀나 사생활을 중심으로 하는 가정에서 분리된 공간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모든 방에는 드레스룸을 비롯한 붙박이장이 포함된다. 동호수에 따라 발코니 유무와 창의 위치 등이 변경돼 타입은 12개가 된다.
전용면적 132㎡는 113㎡와 구조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더블 마스터룸으로 방 3개와 욕실 3개, 그리고 3면 조망을 갖춘 거실+다이닝 공간을 갖추고 있다. 공간이 전체적으로 넓고, 주방 공간은 특이나 여유롭게 설계됐다. 다이닝 공간의 붙박이로는 유리 장식장이 들어간다. 와인이나 위스키 등을 넣어놨다가 손님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의도 라이프와 조망을 즐기고 싶은 수요자들, 당장 새집으로 이사 가고 싶지만 아직은 매매를 고려하지 않는 수요자라면 구미가 당길만한 아파트였다. 겉으로는 다소 빡빡한 배치지만, 각 동을 사선으로 배치해 인동거리를 최대로 뽑은 점 등은 눈여겨볼 만하다. 다만 한강 조망이 영구적이지 않은데다 여의도 새 아파트다 보니 임대료라고 해도 강남·서초 일대 수준인 점은 부담이다.
상담을 맡은 관계자는 "서비스 플랫폼 기업 ‘에스엘플랫폼’을 통해 여러 가지 주거 서비스도 제공된다"며 조식 서비스를 비롯해 공간별 가사를 돕는 하우스키핑, 비대면 프리미엄 야간 방문 세차, 홈스타일링, 세탁 수거 및 배송, 마켓, 생활 수리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커뮤니티에는 카페, 도서관, 피트니스, 게스룸이 예정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