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 일자리 잃나…2600만원 넘는 로봇의 정체 [테슬람 X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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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주총회서 테슬라봇 새 영상 공개
작년보다 더 자연스럽게 걷고 물건도 집어
몸통에 차세대 ‘4680 배터리’ 장착한 듯
머스크 “미래 200억대 판매, 1인 2로봇 시대”
작년보다 더 자연스럽게 걷고 물건도 집어
몸통에 차세대 ‘4680 배터리’ 장착한 듯
머스크 “미래 200억대 판매, 1인 2로봇 시대”
“테슬라봇 옆구리에 저 탄창 같은 건 배터리셀인가요?”
테슬라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공개한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의 새 영상이 화제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공개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9월 ‘AI 데이(인공지능의 날)’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 머스크는 “2만달러(약 2670만원) 가격으로 3~5년 내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지난 3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옵티머스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 옵티머스는 총 5대가 등장한다. 공장 안팎을 자연스럽게 걷고 손으로 물건을 집어서 상자 안에 넣는 동작을 보여줬다. 무대 위에서 간신히 걸었던 작년 첫 공개 때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디자인적으로도 훨씬 매끈해졌다. 천장과 로봇에 연결돼있던 케이블도 사라졌다.
지난해 테슬라가 공개한 로봇은 두 가지 형태였다. 하나는 테슬라봇의 플랫폼으로 내부 회로와 전선 등 부품이 다 보이는 상태였다. 주춤주춤 걷고 팔을 움직일 수 있었다. 또 다른 하나는 옵티머스 시제품으로 당시엔 움직이지 못하는 모형이었다. 지난 3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테슬라봇과 같은 제품이다. 영상 속 모습이지만 8개월 만에 이 시제품이 걷는 데 성공한 것이다. 테슬라 직원이 옵티머스 인공지능(AI)을 훈련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머스크는 옵티머스의 AI가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카메라와 인공지능(AI)에 의존하는 ‘완전 비전 중심 방식(Heavily Vision-based Approach)’이다. 운전자들이 주행한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키는 방식이다.
새로 공개된 테슬라봇 몸통 안쪽에 달린 탄창 형태의 셀도 눈길을 끌었다. 배터리팩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공간이다. 테슬라 팬들은 이것을 차세대 배터리인 ‘4680 배터리’셀로 추정하고 있다. 4680 배터리는 테슬라와 파나소닉 및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테슬라는 옵티머스에 2.3kWh 용량의 소형 배터리팩을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온종일 활동할 수 있게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모델3 스탠다드 배터리 용량(60kWh)의 4% 수준이다. 이날 머스크는 “미래엔 옵티머스와 같은 로봇이 100억~200억대 팔릴 것”이라며 “사람 1인당 로봇 두 대를 보유하는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이어 “테슬라의 장기적 가치 대부분은 로봇에서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7일엔 본인의 트위터로 “옵티머스팀이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격려했다.
▶‘테슬람 X랩’은
2020년대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어갈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해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뉴스를 전합니다. 기성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테슬라 팬'들의 이슈도 관심사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면 매주 기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테슬라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공개한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의 새 영상이 화제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공개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9월 ‘AI 데이(인공지능의 날)’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 머스크는 “2만달러(약 2670만원) 가격으로 3~5년 내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지난 3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옵티머스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 옵티머스는 총 5대가 등장한다. 공장 안팎을 자연스럽게 걷고 손으로 물건을 집어서 상자 안에 넣는 동작을 보여줬다. 무대 위에서 간신히 걸었던 작년 첫 공개 때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디자인적으로도 훨씬 매끈해졌다. 천장과 로봇에 연결돼있던 케이블도 사라졌다.
지난해 테슬라가 공개한 로봇은 두 가지 형태였다. 하나는 테슬라봇의 플랫폼으로 내부 회로와 전선 등 부품이 다 보이는 상태였다. 주춤주춤 걷고 팔을 움직일 수 있었다. 또 다른 하나는 옵티머스 시제품으로 당시엔 움직이지 못하는 모형이었다. 지난 3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테슬라봇과 같은 제품이다. 영상 속 모습이지만 8개월 만에 이 시제품이 걷는 데 성공한 것이다. 테슬라 직원이 옵티머스 인공지능(AI)을 훈련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머스크는 옵티머스의 AI가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카메라와 인공지능(AI)에 의존하는 ‘완전 비전 중심 방식(Heavily Vision-based Approach)’이다. 운전자들이 주행한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키는 방식이다.
새로 공개된 테슬라봇 몸통 안쪽에 달린 탄창 형태의 셀도 눈길을 끌었다. 배터리팩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공간이다. 테슬라 팬들은 이것을 차세대 배터리인 ‘4680 배터리’셀로 추정하고 있다. 4680 배터리는 테슬라와 파나소닉 및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테슬라는 옵티머스에 2.3kWh 용량의 소형 배터리팩을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온종일 활동할 수 있게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모델3 스탠다드 배터리 용량(60kWh)의 4% 수준이다. 이날 머스크는 “미래엔 옵티머스와 같은 로봇이 100억~200억대 팔릴 것”이라며 “사람 1인당 로봇 두 대를 보유하는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이어 “테슬라의 장기적 가치 대부분은 로봇에서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7일엔 본인의 트위터로 “옵티머스팀이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격려했다.
▶‘테슬람 X랩’은
2020년대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어갈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해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뉴스를 전합니다. 기성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테슬라 팬'들의 이슈도 관심사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면 매주 기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