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마약에 골병 든 美…미성년자 사망률 50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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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19세 사망률 2020년부터 반등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ZA.33387317.1.jpg)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립대 사회의료센터의 스티븐 울프 명예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2021년 미국 인구 대비 1∼19세의 사망률(잠정치)이 전년보다 8.3% 늘었다고 최근 15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의 1~19세 사망률은 2020년는 전년 대비 10.7% 급등했다. 2년 연속 상승률로 따지면 근 50년 만에 최고라고 WSJ은 전했다.
미국은 의료기술과 자동차 안전 기술 발달 등으로 인해 아동·청소년의 사망률이 오랜 기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있던 2020년 이후 뚜렷하게 상승 전환한 것이다.
![미국 1~19세 사망률. 사진=WSJ](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81403.1.jpg)
우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청소년들의 불안과 우울증을 악화시켰다. 이는 청소년들의 자살 및 약물 복용으로 이어지면서 주요 사망 원인이 됐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미국에서는 조금만 과용 복용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일명 '좀비 마약'인 펜타닐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 내 총기 사건도 사회적 문제다.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국의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갈등의 '사적 해결'이 늘어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 내 총격 사건은 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고 있지 않다. 연구기관 스몰암스애널리틱스&포어캐스팅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미국의 총기 판매량은 2280만 정으로 추정, 2019년 판매량(1390만 정)을 훌쩍 뛰어넘었다.
![펜타닐 / 사진=AP](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2.20680088.1.jpg)
문제는 이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프레데릭 리버라 워싱턴대 교수는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악화가 지속되고 총기 접근이 제한되지 않는 이상 문제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ZA.33378244.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