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음극재 이어 분리막도 뜰까…전문가 5명 전원 SKIET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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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이슈 POLL
전문가 5명 전원, SKIET '현 주가 매력적'이라고 판단
음극재 바통 이어받을 다음 주자로 분리막 꼽아…IRA 수혜까지
日업체와 경쟁 심화 등의 우려 공존…정책 진행 과정 꼭 확인 한경 마켓PRO는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주식을 지금이라도 사둬야 하는지에 관해 물어봤다. 이에 금투 전문가 전원이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며 매수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분리막 업종이 연초 급등했던 음극재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 주자로 꼽히면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는 올 들어 전날까지 59.4% 급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에서 북미에서 만든 분리막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됨에 따라 분리막 업종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SKIET는 그동안 미국 분리막 시장에서 싼 가격을 앞세운 중국 기업에 밀려 고전했지만, 이번 IRA를 계기로 반사이익 효과를 크게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IRA 세부 지침에 따라 중국이 '우려 대상 외국 법인'으로 지정, 투자자들 사이에서 SKIET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2차전지 섹터 과열 논란에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SKIET 주식을 각각 61억원, 389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SKIET에게 지난 1년은 유독 가혹했다. 작년 내내 적자를 기록했는데, 회사가 적자를 낸 것은 2019년 4월 물적분할 이후 처음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유럽 내 전력비가 크게 상승해 회사의 유틸리티 비용 부담이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더군다나 주요 고객사인 SK온의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것도 실적(분리막 매출 하락) 부진의 원인이 됐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전원은 SKIET 현 주가와 관련해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향후 설비 가동률이 상승하면 실적이 회복, 하반기엔 미 IRA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SKIET의 영업이익 2분기부턴 흑자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예상(3분기 흑자전환)보다 빠르다"면서 "지난달 초 IRA 세부 지침 발표로 SKIET의 수혜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로, 이번에는 음극재보단 분리막 업종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IET의 흑자 전환 소식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현재 회사 측이 관측하는 시점은 2분기 혹은 3분기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가동률 상승을 위해 그룹 계열사인 SK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조사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실적 턴어라운드가 주가 상승 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IRA 세부 지침 발표를 계기로 미국 분리막 시장은 SKIET에게 유리하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반기에 초기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주가가 우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력을 앞세운 일본이 급부상한 데다 중국도 우회로를 찾아 미국으로 향하고 있어 앞으로 북미 시장 내 분리막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연초 음극재에 몰렸던 국내 주식시장 수급이 앞으로 분리막 등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SKIET의 현 주가도 매력적"이라면서도 "북미 분리막 시장에서 일본 업체 등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우려도 공존하는데, IRA 등 정책 진행 과정부터 시장 현황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마켓이슈 POLL
전문가 5명 전원, SKIET '현 주가 매력적'이라고 판단
음극재 바통 이어받을 다음 주자로 분리막 꼽아…IRA 수혜까지
日업체와 경쟁 심화 등의 우려 공존…정책 진행 과정 꼭 확인 한경 마켓PRO는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주식을 지금이라도 사둬야 하는지에 관해 물어봤다. 이에 금투 전문가 전원이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며 매수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분리막 업종이 연초 급등했던 음극재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 주자로 꼽히면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는 올 들어 전날까지 59.4% 급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에서 북미에서 만든 분리막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됨에 따라 분리막 업종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SKIET는 그동안 미국 분리막 시장에서 싼 가격을 앞세운 중국 기업에 밀려 고전했지만, 이번 IRA를 계기로 반사이익 효과를 크게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IRA 세부 지침에 따라 중국이 '우려 대상 외국 법인'으로 지정, 투자자들 사이에서 SKIET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2차전지 섹터 과열 논란에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SKIET 주식을 각각 61억원, 389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SKIET에게 지난 1년은 유독 가혹했다. 작년 내내 적자를 기록했는데, 회사가 적자를 낸 것은 2019년 4월 물적분할 이후 처음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유럽 내 전력비가 크게 상승해 회사의 유틸리티 비용 부담이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더군다나 주요 고객사인 SK온의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것도 실적(분리막 매출 하락) 부진의 원인이 됐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전원은 SKIET 현 주가와 관련해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향후 설비 가동률이 상승하면 실적이 회복, 하반기엔 미 IRA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SKIET의 영업이익 2분기부턴 흑자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예상(3분기 흑자전환)보다 빠르다"면서 "지난달 초 IRA 세부 지침 발표로 SKIET의 수혜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로, 이번에는 음극재보단 분리막 업종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IET의 흑자 전환 소식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현재 회사 측이 관측하는 시점은 2분기 혹은 3분기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가동률 상승을 위해 그룹 계열사인 SK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조사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실적 턴어라운드가 주가 상승 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IRA 세부 지침 발표를 계기로 미국 분리막 시장은 SKIET에게 유리하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반기에 초기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주가가 우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력을 앞세운 일본이 급부상한 데다 중국도 우회로를 찾아 미국으로 향하고 있어 앞으로 북미 시장 내 분리막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연초 음극재에 몰렸던 국내 주식시장 수급이 앞으로 분리막 등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SKIET의 현 주가도 매력적"이라면서도 "북미 분리막 시장에서 일본 업체 등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우려도 공존하는데, IRA 등 정책 진행 과정부터 시장 현황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