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란듯…바이든·기시다 '첨단기술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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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히로시마 정상회담
반도체·AI·바이오 협력 강화
양자컴퓨팅 공동연구도 속도
기시다 "한·일 관계 진전시킬 것"
바이든 "용기있는 노력에 찬사"
北 비핵화 위해 한·미·일 협력
반도체·AI·바이오 협력 강화
양자컴퓨팅 공동연구도 속도
기시다 "한·일 관계 진전시킬 것"
바이든 "용기있는 노력에 찬사"
北 비핵화 위해 한·미·일 협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의 기술 경쟁력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양자컴퓨팅 시장을 선도하는 구글과 IBM은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양자컴퓨팅 협력 사업에 1억5000만달러(약 2009억원)를 쏟아붓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라며 “경제 분야에서도 미·일 협력의 비약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 추궁과 우크라이나의 영토 방어 옹호, 핵무기 비확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 등에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 중 한국과의 관계를 더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내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한국과의 양자 관계 개선을 위한 기시다 총리의 용기 있는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미·일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포함해 지역의 억지력 강화와 유엔 안보리 대응에서 미·일, 한·미·일이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일본에 도착했다. 미국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건 201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백악관은 78년 전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을 투하한 것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G7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데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다. G7은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의 수출 제재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G7이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는 문구를 담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 G7은 한국, 인도, 브라질 등 8개국 정상을 초청해 확대회의도 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G7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출국한다.
이번 투자는 미국 시카고대와 일본 도쿄대의 양자컴퓨팅 관련 공동 연구에 구글과 IBM이 자금을 대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IBM이 1억달러를, 구글이 5000만달러를 부담한다. 양자컴퓨터를 설계하는 물리학자부터 인접 분야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과학자들까지 ‘양자컴퓨팅 세대’를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양자컴퓨팅은 암호체계 확보 등에 활용될 수 있어 군사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중국은 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했고, 관영 매체들은 중국 연구소들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미국은 일본, 유럽연합(EU)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중국을 앞서는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신정은/장서우 기자 newyearis@hankyung.com
AI·바이오 기술 협력 강화…中 견제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일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첨단 기술 분야 협력 범위를 확대해 AI와 바이오 분야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를 포함해 인재 육성과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협력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기시다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라며 “경제 분야에서도 미·일 협력의 비약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 추궁과 우크라이나의 영토 방어 옹호, 핵무기 비확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 등에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 중 한국과의 관계를 더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내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한국과의 양자 관계 개선을 위한 기시다 총리의 용기 있는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미·일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포함해 지역의 억지력 강화와 유엔 안보리 대응에서 미·일, 한·미·일이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일본에 도착했다. 미국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건 201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백악관은 78년 전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을 투하한 것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G7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데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다. G7은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의 수출 제재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G7이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는 문구를 담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 G7은 한국, 인도, 브라질 등 8개국 정상을 초청해 확대회의도 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G7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출국한다.
美·日 ‘양자컴 동맹’…구글·IBM 지원사격
미국과 일본은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히로시마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번 투자는 미국 시카고대와 일본 도쿄대의 양자컴퓨팅 관련 공동 연구에 구글과 IBM이 자금을 대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IBM이 1억달러를, 구글이 5000만달러를 부담한다. 양자컴퓨터를 설계하는 물리학자부터 인접 분야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과학자들까지 ‘양자컴퓨팅 세대’를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양자컴퓨팅은 암호체계 확보 등에 활용될 수 있어 군사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중국은 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했고, 관영 매체들은 중국 연구소들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미국은 일본, 유럽연합(EU)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중국을 앞서는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신정은/장서우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