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청년 유입을 늘리기 위해 공공기관의 관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취업 지원정책을 내놓았다.

대구시는 오는 25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대구 중소·중견기업 채용박람회 ‘일자리잡꼬(Job-Go) 데이’를 연다고 18일 발표했다. 대구시는 이 행사에 참가한 다른 지역의 청년이 대구 지역 기업과 면접을 본 뒤 취업에 성공하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관사를 2년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직원용 사택 제공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관사는 대구 북구 침산동에 있는 오피스텔이다. 현재 이 건물의 임대료가 월 40만~50만원임을 고려하면 이 관사를 지원받은 사람은 2년 동안 최대 1200만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조경선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공공기관 관사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다른 지역 청년들이 대구의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에 채용돼 대구의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 후에도 올해 일자리잡꼬 데이를 4회 더 개최할 계획이다. 행사 참여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이동하는 청년에게는 교통비, 숙박비, 식비 등의 명목으로 최대 10만원을 지원한다. 채용박람회 현장에서는 서류접수, 면접, 채용이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증명사진 무료 촬영, 맞춤형 구인 정보 제공, 입사지원서 클리닉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