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의 주 생산지인 전라남도의 김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라남도는 신규 어장을 확대해 김 생산을 늘려갈 계획이다.전라남도는 지난달 기준 김 수출액이 3억달러를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수산물 단일 품목으로는 역대 최초다. 국내 김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8억5000만달러이며, 전라남도는 이 중 3억60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전라남도 김 수출 규모는 2010년 1000만달러(전국 대비 7.8%)에 불과했지만 올해 3억달러를 돌파하며 전국 대비 비중이 36%로 뛰었다.도 관계자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5개년 계획을 통해 ‘김 수출 3억달러 프로젝트’(18개 과제)를 시행해 왔다”며 “품질 관리와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김산업 종합 육성 계획을 세워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전라남도는 그동안 △유기 수산물 인증 확대 △김 양식어장 인증부표 보급 △위생 관리 장비 보급 및 HACCP 시설 지원 △노후 가공업체 시설 현대화 △마른김 검사소 구축 등 위생과 품질 향상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왔다. 김산업 진흥 구역 4곳을 지정·지원하고, 해양수산 창업 투자 지원센터를 통해 신규 시장 개척, 수출 시장 다변화에 노력한 것도 김 수출이 증가한 이유로 꼽힌다.전라남도는 신규 어장 면적 확대와 외해 어장 개발, 기후변화에 대비한 신품종 종자 개발, 친환경 김 생산 면적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김 생산을 늘려나갈 방침이다.강석운 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김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며 “김 수출 7억달러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도록 고부가가치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무
직장내 괴롭힘 사건 신고·피해 근로자가 불리한 처우를 받으면 노동위원회에 시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구제수단 마련을 위한 입법이 추진된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근로기준법’ ‘노동위원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8일 밝혔다.현행 근로기준법에서는 사용자가 직장내 괴롭힘 사건을 신고한 근로자 및 피해 근로자에게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처우’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면서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불리한 처우에 대한 권리구제 규정은 부족한 실정이라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신고·피해 근로자가 노동위원회에 시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개정안에 따르면 사용자가 직장내 괴롭힘 신고·피해 근로자 등에게 불리한 처우를 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 해당 근로자가 노동위원회에 시정신청 등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김위상 의원은 “제도가 시행 5년 차를 맞아 공과가 뚜렷한 만큼, 순기능은 키우고 역기능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