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한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과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한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과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80만 개의 위믹스(WEMIX)를 보유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위메이드와의 커넥션 의혹이 제기되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해명에 나섰다.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에 방문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맞이한 장 대표는 "김남국 의원을 알지 못했고 위믹스 보유 및 거래 사실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상조사단은 2021년 위메이드가 빗썸의 모회사인 비덴트에 투자하면서 장 대표가 빗썸과 빗썸 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시기와 김남국 의원의 위믹스 보유 시기가 겹친다며 빗썸과 위메이드, 김 의원 간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장 대표는 "2021년 초에 빗썸 매각설이 파다했다. 우리는 거래소가 미래가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했고 매각에 참여하기 위해 빗썸과 빗썸 홀딩스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비덴트의 지분을 인수한 것"이라며 "김남국 의원을 전혀 알지 못했고 위믹스 거래 및 보유 사실도 알지 못했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위믹스의 초과 유통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어디까지는 유통, 미유통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 거래소와의 견해 차이가 있었다. 초과 발행과 같은 개수 문제는 아니었다"면서 "숫자가 아닌 기준의 문제였으며 외부로 추가 발행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가 에어드롭을 통해 김 의원에게 위믹스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에어드롭은 마케팅 이벤트다. 우리가 직접 나눠주는 지갑 주소는 모두 보관 중이다. 만약 거래소가 나눠줬다면 그 부분은 거래소 소관이라 우리가 알 수 없다"며 "그 정도 규모(의 위믹스)가 에어드롭으로 전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탈중앙화거래소라 어떤 지갑 주소가 김남국 의원의 것인지 모른다"며 "우리가 에어드롭한 것이 김남국 의원에게 전달된 것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다만 위메이드에서 에어드롭한 지갑 주소가 김 의원의 것인지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맞다"고 인정했다.

위메이드가 플레이투언(P2E, 돈 버는 게임) 관련 입법을 위해 위믹스를 사용해 로비 활동을 펼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의원을 만나거나 의원 회관을 출입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장 대표는 "(출입한 적) 없다. 국회의원들은 만난 적 있지만 파악이 안 된다"며 로비 활동을 펼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위메이드에서 어떤 국회의원을 만났고 출입했는지는 조사를 통해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한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현장 방문 직후 기자들과의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한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현장 방문 직후 기자들과의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한편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현장 방문을 마친 직후 기자와의 브리핑을 통해 "공개 질의 시간 이후 가진 비공개 회의를 통해 위메이드가 P2E 합법화를 위해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와 프라이빗 세일에 대한 부분을 논의했다"며 "해당 부분은 (위메이드가) 자료를 충실히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장현국 대표가 왜 김남국 의원이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거래소가 모든 거래 내역을 공개하는 것이 코인게이트 해결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빗썸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빗썸이) 국회에서 말하던지 다음 주에 (빗썸을) 방문할 계획도 있다고 말씀드리겠다"며 빗썸 방문 가능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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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