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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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19일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매출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엔블로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국내 36호 신약으로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은 국내 의료진에게 엔블로의 특장점을 소개하는 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매주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 두달 간 20개 이상의 도시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첫 심포지엄은 지난 3일 서울과 대구에서 개최됐다. 총 3000여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당뇨병 치료의 최신 지견 및 엔블로의 주요 임상 결과를 공유했다.

서울 심포지엄의 좌장은 차봉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맡았다. 차 교수는 “당뇨병 급여 확대로 SGLT-2 억제제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초의 국산 SGLT-2 억제제인 엔블로의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심포지엄의 좌장을 맡은 원규장 영남대 의대 교수는 “한국인 임상에서 확인된 엔블로의 효과는 처방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대웅제약은 학회 등 내분비내과의 주요 행사에서도 엔블로의 효능을 알리고 있다. 최근 개최된 대한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임수 서울대 의대 교수가 SGLT-2 억제제의 역할과 엔블로의 최신 임상 근거를 소개했다.

임 교수는 “엔블로는 적은 용량으로도 동일 계열 약물과 대등한 혈당 강화 효과를 보였다”며 “SGLT-2와 강하게 결합하고 임상에서 요당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이 기전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국내 안착뿐 아니라,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해 엔블로를 계열 내 최고 품목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에 진출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