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지털 트윈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디지털 트윈 TF를 신설했다. 지난달에는 이영웅 전 셸 총괄매니저를 디지털 트윈 TF 소속 임원(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MIT에서 해양엔지니어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해 현대자동차·기아에서 6년, 제너럴일렉트릭(GE) 기술연구소에서 4년 동안 근무했다.

디지털 트윈은 디지털 가상공간에 공장이나 선박, 엔진, 부품 등을 쌍둥이처럼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이다.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디지털 트윈에 힘을 싣는 것은 반도체 설비 수율 향상과 맞물린다. 삼성전자와 TSMC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공장 등의 건설 과정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