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C, 반도체 테스트 업체 ISC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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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40% 안팎 4000억 수준
▶마켓인사이트 5월 19일 오전 9시 32분
SKC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인 ISC를 인수한다. SKC는 ISC의 전체 기업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하고 3500억~4000억원을 들여 40% 안팎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C는 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헬리오스PE) 및 M캐피탈의 보유 지분(총 31.56%) 전량을 인수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SKC는 여기에 창업주 정영배 회장 지분(7.88%)의 전부 또는 일부, 또 다른 주주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메이슨캐피탈 컨소시엄 지분(1.97%)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 SKC 지분율은 최대 41.4%에 달한다.
SKC는 ISC 전체 기업가치를 97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지난 18일 기준 시가총액(7229억원)의 약 30%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SKC가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데 3500억~400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KC는 인수 조건과 가격 등을 확정해 이르면 7월 매각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SKC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ISC는 이날 13.72% 급등한 4만7250원에 장을 마쳤다.ISC, 반도체 테스트 소켓분야 세계 1위
SK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기업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한 반도체 소재 기업을 물색해오다가 ISC를 점찍었다.
2007년 코스닥에 상장한 ISC는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테스트 소켓 분야에선 세계 1위 업체다. 테스트 소켓은 패키징이 끝난 반도체를 꽂는 커넥터로, 반도체 제조 공정 중 마지막 검사를 위해 꼭 필요한 부품이다. 최종 패키지 공정까지 마친 반도체를 테스트 소켓을 통해 불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나 종합 반도체 제조사에 수율 및 불량 원인 등을 분석해준다.
SKC는 ISC가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로 매출처를 분산한 점을 높게 샀다. 반도체산업은 수요 급감 등으로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급락하는 악재를 겪고 있다. 하지만 ISC는 비교적 타격이 덜한 상황이다. 고객군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가운데 주력 제품 대부분을 주문 제작 형태로 생산하기 때문이다. ISC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퀄컴, 인텔, AMD, 브로드컴,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ISC는 지난해 매출 1789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을 냈다. 각각 전년보다 24%, 50% 증가했다.
최대주주 헬리오스PE 및 M캐피탈, 이들에 대규모 출자를 한 MG새마을금고는 이번 거래가 종결되면 대규모 차익을 낼 전망이다. 헬리오스PE는 2021년 5월 창업주 정영배 회장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ISC 경영권 지분을 주당 2만8736원에 매입했다. 전체 기업 가치를 5000억원으로 보고 총 1500억원을 투입했다. 새마을금고는 이 중 1000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매각으로 1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매각 측은 적어도 100% 이상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SKC 관계자는 “ISC 인수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은 기자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C는 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헬리오스PE) 및 M캐피탈의 보유 지분(총 31.56%) 전량을 인수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SKC는 여기에 창업주 정영배 회장 지분(7.88%)의 전부 또는 일부, 또 다른 주주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메이슨캐피탈 컨소시엄 지분(1.97%)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 SKC 지분율은 최대 41.4%에 달한다.
SKC는 ISC 전체 기업가치를 97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지난 18일 기준 시가총액(7229억원)의 약 30%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SKC가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데 3500억~400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KC는 인수 조건과 가격 등을 확정해 이르면 7월 매각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SKC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ISC는 이날 13.72% 급등한 4만7250원에 장을 마쳤다.
ISC, 반도체 테스트 소켓분야 세계 1위
SKC, 반도체 소재사업 강화
SK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기업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한 반도체 소재 기업을 물색해오다가 ISC를 점찍었다.2007년 코스닥에 상장한 ISC는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테스트 소켓 분야에선 세계 1위 업체다. 테스트 소켓은 패키징이 끝난 반도체를 꽂는 커넥터로, 반도체 제조 공정 중 마지막 검사를 위해 꼭 필요한 부품이다. 최종 패키지 공정까지 마친 반도체를 테스트 소켓을 통해 불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나 종합 반도체 제조사에 수율 및 불량 원인 등을 분석해준다.
SKC는 ISC가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로 매출처를 분산한 점을 높게 샀다. 반도체산업은 수요 급감 등으로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급락하는 악재를 겪고 있다. 하지만 ISC는 비교적 타격이 덜한 상황이다. 고객군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가운데 주력 제품 대부분을 주문 제작 형태로 생산하기 때문이다. ISC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퀄컴, 인텔, AMD, 브로드컴,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ISC는 지난해 매출 1789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을 냈다. 각각 전년보다 24%, 50% 증가했다.
최대주주 헬리오스PE 및 M캐피탈, 이들에 대규모 출자를 한 MG새마을금고는 이번 거래가 종결되면 대규모 차익을 낼 전망이다. 헬리오스PE는 2021년 5월 창업주 정영배 회장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ISC 경영권 지분을 주당 2만8736원에 매입했다. 전체 기업 가치를 5000억원으로 보고 총 1500억원을 투입했다. 새마을금고는 이 중 1000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매각으로 1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매각 측은 적어도 100% 이상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SKC 관계자는 “ISC 인수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은 기자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