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신경이 없던 제가 자신감을 가지려면 오로지 열심히 훈련할 수밖에 없었어요. 자신감은 ‘다짐’이 아니라 ‘준비’잖아요.”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구본길 선수(35)가 지난 23일 하남 미사경정공원 펜싱훈련장에서 어린이 기자 30명과 마주 섰다.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4인방 중 맏형인 그는 올림픽 이후 바쁜 일정에도 ‘주니어 생글생글’ 어린이 기자들과의 인터뷰에 기꺼이 응했다. 182㎝ 큰 키에 미남 국가대표 선수로 인기가 높은 그를 만나기 위해 어린이 기자의 참여 요청이 쇄도했다. 주니어 생글생글은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어린이 경제논술신문이다.한국 남자 국가대표 펜싱팀은 지난 8월 헝가리를 누르고 우승하면서 아시아팀으로는 최초로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구 선수는 런던올림픽(2012년), 도쿄올림픽(2021년), 파리올림픽(2024년)까지 올림픽 금메달만 3개를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사브르)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세계 주요 대회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 중이다. 국가대표 생활만 무려 17년 차다.구 선수는 중학교 시절 학교 펜싱부 감독의 눈에 띄어 펜싱을 시작할 때만 해도 펜싱이 어떤 스포츠인지 전혀 몰랐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 “운동신경이 없는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오랜 기간 정상의 기량을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그가 어린이들에게 강조한 건 마음가짐과 성실함이다. “훈련 시간보다 늘 30분이라도 먼저 도착해 신발 끈을 조이는 자세, 아무리 작은 대회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 정말 중요해요.”구 선수는 경기에 질 때마다 왜 졌는지 분
“불공정하다거나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홍 감독은 24일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나서 “감독 선임 등 모든 축구적인 면에서 국민들 공분을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하면서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저를 1순위로 올려놔서 감독직을 받았다. 2, 3순위였다면 안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문체위 위원들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의 전권을 위임받은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11차 회의의 절차적 정당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던 정해성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은 홍명보와 다비드 바그너(독일), 거스 포예트(우루과이) 감독 세 명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추천하면서 그중 홍 감독을 적임자로 지목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돌연 사임했고, 정 회장의 뜻에 따라 이 기술이사가 감독 선임 과정을 마무리 지었다.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증인으로 참석한 정 회장을 향해 “회장이 무슨 자격으로 전권 위임을 하나?”라며 “김정배 축구협회 상근 부회장도 (11차 회의는) 자격이 없는 불법 회의였다고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1차 회의도 불법이고, 이임생 이사가 위임받은 부분도 불법”이라며 “불법의 토대 위에서 서류 제출도 안 하고 사전 면접도 안 한 홍 감독이 선임된 게 불법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이 기술이사에게 전력강화위원회 업무를 병행토록 한 것은 축구협회 정관 위반에 해당한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 소외 지역인 울릉도를 찾아가 다양한 스포츠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체육공단은 지난 23일 오전 울릉고등학교를 방문해 ‘스포츠스타 체육교실’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강원FC 유소년팀 최경진 감독이 울릉고등학교 학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축구 수업을 진행했다. 최 감독은 스포츠 소양교육, 체력·전문기술 및 실전연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2시간 동안 쉼 없이 진행하며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체육공단은 이날 오후에는 울릉군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울릉군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 60여 명을 대상으로 ‘국민체력100’ 체력측정을 지원했다. 측정결과를 바탕으로 대한스포츠의학회 소속 김기천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근골격계 부상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전문상담을 제공하고 체육공단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바라는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스포츠스타 체육교실에 참여한 장수인 학생은 “스포츠에 관심이 없던 내가 오늘 비로소 축구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스포츠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