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유류할증료, 9천900원 동결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한단계 내린다…최고 10만7천800원
엔데믹에 따라 해외로 향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한 단계 내려 항공 여행객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5월보다 1단계 내려간 '7단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경우 6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 이동 거리에 따라 추가로 붙는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1만4천∼10만7천800원이다.

5월 기준 1만6천800∼12만3천200원에서 다소 내렸다.

아시아나항공은 편도 기준 1만4천700∼8만5천300원으로 조정된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눠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4월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218.13센트로 7단계에 해당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유가 상승에 따라 작년 7∼8월 22단계까지 오르며 최대 33만9천원까지 치솟았다.

이어 9월 16단계, 11월 14단계 등으로 내렸고, 올해 들어서도 3월 13단계, 4월 10단계, 5월 8단계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멀리 가는 여행객이 더 많은 금액을 내는 '거리 비례 구간제' 방식을 적용한다.

대한항공은 운항 거리에 따라 총 10개 구간으로 구분해 유류할증료를 차등 부과한다.

다만 10구간에 해당하는 '1만 마일 이상' 노선이 없어 실제 부과되는 구간은 9가지다.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최장 거리 노선은 인천∼애틀랜타(7천153마일·편도 기준)다.

아시아나항공은 9개 구간으로 나눠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6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모두 5월과 같은 9천900원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들이 각자 내부 기준에 따라 책정한다.

국제선은 항공사마다 몇만원씩 차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선은 거의 같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