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간 분양 시장에서 높아진 공사비 때문에 분양가가 상승해 공공분양으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에 거주환경이 좋은 주요 지역에 집을 마련할 수 있고, 추후 안정적인 이익도 거둘 수 있어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분양주택 2077가구, 신혼희망타운 2868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연말 공급 예정인 강원 남원주역세권 A-3블록 404가구를 제외한 4500여 가구가 모두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주택이다.

신혼부부와 한부모가족 등에 입주 자격을 주는 신혼부부희망타운을 통해 공릉, 대방 등 서울에서 분양이 예정돼 실수요자의 이목을 끈다.

LH는 서울 대방1에서 122가구(전용면적 55㎡)를 오는 8월에, 공릉1에서 154가구(전용면적 55㎡)를 오는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대방과 공릉 분양 단지는 군 관사로 사용되던 아파트 자리에 짓는 공공주택이다. 신혼부부희망타운은 시세의 60~80% 수준에서 분양가가 결정되는 데다 분양 물량이 100가구대로 적어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된다.

오는 8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 A2-7블록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55㎡ 440가구도 실수요자의 관심이 큰 단지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로 분류되지만 같은 위례 지구인 서울 송파구 장지동과 맞붙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올해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되는 단지는 경기 고양 장항 A-2블록 전용 46~55㎡ 371가구(8월), 수원 당수A5블록 전용 46~55㎡ 484가구(12월), 인천 계양 A3블록 전용 55㎡ 359가구(10월), 인천 가정2 A2블록 전용 55㎡ 534가구(12월), 강원 남원주역세권 A-3블록 전용 55㎡ 404가구 등이다.

LH는 또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자리에 조성되는 공공분양 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를 이르면 이달 말 내고 다음달 사전청약 접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되는 주택은 255여 가구로 알려졌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9호선 노들역이 있고, 일부 가구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공고가 나기 전부터 수요자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 오르자 관심 커진 공공분양
올해 본청약에 들어가는 공공분양 단지는 다음달 경기 화성 태안3 B3블록 688가구(전용 84㎡), 9월 파주 운정3 A22블록 642가구(전용 74~84㎡) 등이다. 10월에는 인천 계양 A2블록 747가구가 공공분양을 통해 공급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