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이화여대 13대 총장을 비롯해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15대 회장, 한국학중앙연구원 16대 원장 등을 지낸 교육자다.

그는 국가교육위원장으로서 교육의 근본을 바로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가 성적뿐 아니라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다.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라는 게 이 위원장의 지론이다. 경제든, 과학이든 그 시작과 끝은 사람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그는 “반듯한 인재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인성과 도덕심을 갖추고 서로를 존중·배려하는 아이들을 키워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교육위원회 설립 8개월 차를 맞은 지금까지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현장이다. 특히 지방대 육성을 위해 경북 전북 부산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있다. 이 위원장은 “학부모·학생뿐 아니라 대학과 지역 산업계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 지방 균형발전 실패 등으로 지방대는 고사 직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이 있어야 운영이 되고 재정이 탄탄해져 시설 개선, 양질의 교육이 가능하다”며 “지방대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야 할 일에 비해 국가교육위원회 규모가 작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역할과 책임에 걸맞은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1947년 서울
△이화여대 사학과
△서강대 한국사 박사
△이화여대 13대 총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15대 회장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2대 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 16대 원장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