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2~26일)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붐이 증시를 끌어올린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은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 후반 실무 협상이 일시 중단되는 등 재차 난관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엑스데이트(X-date)’인 6월 1일까지 부채한도 상한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세계 경제에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다만 디폴트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경로 힌트도 주목해볼 만하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주 금요일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하려 했던 만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교적 비둘기적 발언이 시장을 안심시킨 가운데 5월 열린 FOMC 의사록도 이번 주 공개된다.

주요 경제 지표로는 Fed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4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6%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막바지 1분기 기업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AI 붐을 주도해온 엔비디아다. 만약 엔비디아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거나 새로운 제품 출시 등 긍정적인 모멘텀을 추가할 경우 빅테크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외에 미국 소매업체 노드스트롬, 콜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