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옥시덴탈 560만주 추가 매수…지분 24.4%로 증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석유회사 옥시덴탈페트롤리움의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6거래일 동안 옥시덴탈페트롤리움 560만 주를 3억 2,720만 달러(4,340억 3,080만 원)에 매입했다. 매입 평균가는 58달러이다.

이로써 버크셔는 옥시덴탈 2억 1,730만 주를 보유해 지분을 24.4%로 끌어올렸다. 이는 시장 가치 127억 달러에 달하는 지분이다.

버크셔가 옥시덴탈 지분의 50%까지 매입할 수 있는 승인을 받은 것을 두고 옥시덴탈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는데, 버핏은 옥시덴탈의 경영권 인수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달 초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리가 경영권을 사들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우리는 경영권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할 수도 있으며, 소유한 신주인수권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버크셔는 100억 달러의 옥시덴탈 우선주를 소유하고 있으며 보통주 8,390만 주를 50억 달러(주당 59.62달러)에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가지고 있다. 이는 버크셔가 2019년 옥시덴탈의 아나다코 인수 자금 조달 대가로 받은 것이다.

웰스파고는 이에 대해 “우선주를 완전히 상환하면 버크셔의 옥시덴탈 소유권이 40%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한편 전설적인 석유업자 아르망 해머가 설립한 옥시덴탈은 지난해 2배 이상 오른 이후 올해는 7.5%가량 하락했다. 옥시덴탈은 지난해 S&P500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주식이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