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오너 구속에도 에코프로비엠 투자 유치 순항…스카이레이크 2000억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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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000억원 규모 발행...IMM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사 대거 참여
2차전지 열풍 주춤하자 투자조건 좋아져...투자사들 '표정 관리'
2차전지 열풍 주춤하자 투자조건 좋아져...투자사들 '표정 관리'
이 기사는 05월 22일 10:21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5000억원을 조달하려는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해 주요 사모펀드(PEF)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2차전지 테마가 한풀 꺾인 가운데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구속되는 악재가 겹쳤지만 영향이 거의 없다. 투자가 집행되기 전까진 주가가 떨어질수록 오히려 투자 조건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에코프로비엠에 최대 2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도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 이외에도 7~8개 자산운용사 등이 200억~300억원 가량 에코프로비엠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최근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CB 투자를 고려하는 입장에선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9일 전일 대비 2.16% 내린 2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 기록한 장중 고점(31만5500원)과 비교해선 28.2% 하락했다.
올 초에만 해도 9만원대에 머물던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관련주 열풍을 타고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다. 가파르게 치솟던 주가는 지난달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2차전지 관련주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지난 11일 이 회장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각에선 이 회장의 구속이 CB를 발행해 최대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려던 에코프로비엠의 계획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투자 유치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주요 잠재 투자자들이 이 회장의 구속이 에코프로비엠의 사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거둔 사건이 벌어진 뒤 에코프로그룹 전반적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 회장의 구속이 투자 판단을 내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조건은 투자자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당초 주식 전환가격을 주가의 10~15% 할증하는 CB 발행 조건을 내걸었다. 최근 협상 과정에선 할증률 조항을 없애고 리픽싱 조항을 넣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에코프로그룹의 주요 의사결정권자인 이 회장의 부재로 CB 발행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 회장 구속과 상관없이 내달 말까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5000억원을 조달하려는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해 주요 사모펀드(PEF)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2차전지 테마가 한풀 꺾인 가운데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구속되는 악재가 겹쳤지만 영향이 거의 없다. 투자가 집행되기 전까진 주가가 떨어질수록 오히려 투자 조건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에코프로비엠에 최대 2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도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 이외에도 7~8개 자산운용사 등이 200억~300억원 가량 에코프로비엠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최근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CB 투자를 고려하는 입장에선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9일 전일 대비 2.16% 내린 2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 기록한 장중 고점(31만5500원)과 비교해선 28.2% 하락했다.
올 초에만 해도 9만원대에 머물던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관련주 열풍을 타고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다. 가파르게 치솟던 주가는 지난달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2차전지 관련주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지난 11일 이 회장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각에선 이 회장의 구속이 CB를 발행해 최대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려던 에코프로비엠의 계획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투자 유치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주요 잠재 투자자들이 이 회장의 구속이 에코프로비엠의 사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거둔 사건이 벌어진 뒤 에코프로그룹 전반적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 회장의 구속이 투자 판단을 내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조건은 투자자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당초 주식 전환가격을 주가의 10~15% 할증하는 CB 발행 조건을 내걸었다. 최근 협상 과정에선 할증률 조항을 없애고 리픽싱 조항을 넣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에코프로그룹의 주요 의사결정권자인 이 회장의 부재로 CB 발행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 회장 구속과 상관없이 내달 말까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