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에도 '로우코드' 열풍…테파로보틱스,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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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 제어를 위한 '로우 코드(Low-code)'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테파로보틱스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글로벌 1위 산업용 로봇 회사 화낙의 한국 지사에서 5년간 엔지니어로 일한 백종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의료 인공지능(AI) 회사 뷰노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박정혁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박 대표는 일본 도쿄대에서 AI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테파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은 로우 코드 솔루션이다. 최근 각광받는 개념인 로우 코드는 최소한의 코딩만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20년 말 세상을 뒤흔들 기술 중 하나로 로우 코드를 꼽기도 했다. 코딩을 잘 모르는 개발자도 제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고, 기존 개발 인력은 단순 작업을 정형화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테파로보틱스는 로우 코드를 산업용 로봇에 적용시키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숙련된 로봇 엔지니어가 부족한 산업용 로봇 생태계를 혁신하겠다는 포부다. 로우 코드를 적용해 로봇 엔지니어를 대체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다.
회사가 개발 중인 솔루션은 숙련된 로봇 엔지니어의 노하우를 하나로 묶은 '티어1', 한 발 더 나아가 티어1에서 지원하지 않는 복잡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티어2', 아예 프로그래밍 없이 자동화가 가능하게 하는 '노 코드'를 적용한 '티어3' 등으로 나뉜다.
티어1은 경력 1년 정도의 로봇 엔지니어가 하는 일을 로우 코드로 만들어 자동화 도입 업체가 기존 2주가량 걸리던 작업을 2일 이내에 완성하도록 돕는다. 티어2는 이보다 더 다양한 일에 적용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티어3은 심층모방학습을 기반으로 기존 자동화 도입이 불가능했던 비정형 소재 같은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를 주도한 모상현 퓨처플레이 심사역은 "아직 로봇이 해결하기 힘든 비정형 작업에 대한 솔루션이 없어 제조기업들이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테파로보틱스는 로우 코드 로봇 컨트롤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고, 기계학습·심층모방학습 모델 고도화를 통해 복잡한 자동화를 가능하게 할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로봇 산업은 리쇼어링과 노동 인력 부족 문제로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핵심 성장 산업으로 생산량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각종 하드웨어가 결합된 '종합적' 산업의 특성을 갖고 있어 제조 과정에서 자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로봇 개발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또 "데이터와 AI를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는 것으로 보여 시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정혁 테파로보틱스 대표는 "로보틱스 분야 전문 투자사인 퓨처플레이에서 방향성을 인정받은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지난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글로벌 1위 산업용 로봇 회사 화낙의 한국 지사에서 5년간 엔지니어로 일한 백종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의료 인공지능(AI) 회사 뷰노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박정혁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박 대표는 일본 도쿄대에서 AI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테파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은 로우 코드 솔루션이다. 최근 각광받는 개념인 로우 코드는 최소한의 코딩만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20년 말 세상을 뒤흔들 기술 중 하나로 로우 코드를 꼽기도 했다. 코딩을 잘 모르는 개발자도 제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고, 기존 개발 인력은 단순 작업을 정형화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테파로보틱스는 로우 코드를 산업용 로봇에 적용시키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숙련된 로봇 엔지니어가 부족한 산업용 로봇 생태계를 혁신하겠다는 포부다. 로우 코드를 적용해 로봇 엔지니어를 대체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다.
회사가 개발 중인 솔루션은 숙련된 로봇 엔지니어의 노하우를 하나로 묶은 '티어1', 한 발 더 나아가 티어1에서 지원하지 않는 복잡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티어2', 아예 프로그래밍 없이 자동화가 가능하게 하는 '노 코드'를 적용한 '티어3' 등으로 나뉜다.
티어1은 경력 1년 정도의 로봇 엔지니어가 하는 일을 로우 코드로 만들어 자동화 도입 업체가 기존 2주가량 걸리던 작업을 2일 이내에 완성하도록 돕는다. 티어2는 이보다 더 다양한 일에 적용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티어3은 심층모방학습을 기반으로 기존 자동화 도입이 불가능했던 비정형 소재 같은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를 주도한 모상현 퓨처플레이 심사역은 "아직 로봇이 해결하기 힘든 비정형 작업에 대한 솔루션이 없어 제조기업들이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테파로보틱스는 로우 코드 로봇 컨트롤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고, 기계학습·심층모방학습 모델 고도화를 통해 복잡한 자동화를 가능하게 할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로봇 산업은 리쇼어링과 노동 인력 부족 문제로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핵심 성장 산업으로 생산량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각종 하드웨어가 결합된 '종합적' 산업의 특성을 갖고 있어 제조 과정에서 자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로봇 개발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또 "데이터와 AI를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는 것으로 보여 시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정혁 테파로보틱스 대표는 "로보틱스 분야 전문 투자사인 퓨처플레이에서 방향성을 인정받은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